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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음 목표 그래미"…빌보드 정복한 방탄소년단, 아미와 만들 새 미래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9-02 13:5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탄소년단이 새로운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뗀다.

방탄소년단은 2일 오전 11시 진행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 기념 글로벌 미디어데이에서 "다음 목표는 '그래미 어워즈'"라고 밝혔다.

'공식예언가' 슈가는 "말한 목표들이 하나씩 이뤄졌다는 게 뿌듯하지만 한편으로는 얘기해도 되나 생각도 든다. 목표를 잡을 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긴 하다. 부담스럽긴 한데 '그래미 어워즈'에서 방탄소년단만의 단독무대를 해보고 싶다. 상도 받으면 좋겠지만 우리의 의지로 가능하다기 보다는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의 노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8월 21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핫100'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핫100' 차트는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합산해 싱글 순위를 매기는 차트로,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 양대 차트로 꼽힌다. 해당 차트에서 한국 가수가 1위를 차지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이에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이 미국 대중에게 들어왔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며 극찬을 쏟아냈고, 로이터통신 롤링스톤 포브스 등 현지 언론도 잇달아 방탄소년단의 성과와 '핫100' 차트 1위의 의미에 대해 집중조명했다.

RM은 "'핫100' 1위를 했다고 해도 미국 대중에게 얼마나 다가갔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꾸준히 두드려온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과 퍼포먼스의 힘이 있다. 또 '다이너마이트'는 영어 가사이기도 했고 미국인들에게 친숙한 디스코 장르이기도 했다. 거시적 메시지 없이 즐길 수 있는 노래이기도 했다. 이런 것들이 합쳐져서 통하지 않았나 싶다. 이런 것들을 알고 해나가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방탄소년단 또한 눈물과 환호로 자신들의 성과를 자축했다. 그러는 가운데에도 7년동안 동고동락하며 자신들을 믿고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은 잊지 않았다.

제이홉은 "꿈 같고 떨린다. 모든 영광을 팬분들께 전해드리고 싶다"고, RM은 "멤버들과 스태프, 아미분들이 만들어주신 거라 생각하고 침착하게 할 일을 하겠다"고, 진은 "좋은 성적이 나와 행복하다. 팬분들 덕분이다"라고, 슈가는 "얼떨떨하고 꿈 같았다. 함께 만들어주신 아미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1위 소식에 울다 지쳐 잠들었다는 지민은 "RM형이 있어서 팀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우리도 하면 된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그동안 우리가 지켜왔던 것들이 인정받고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지금같이 힘든 상황에서 다같이 손 잡고 일어나니까 잘했다고 칭찬받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 정말 공연이 너무 하고 싶었고 아미 분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 다같이 힘을 합쳐 매일 열심히 노력하던 멤버들, 항상 응원해주던 팬분들, 방시혁PD님 포함해 빅히트 식구들에게도 감사하고 계속 감사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1일 생일을 맞아 겹경사를 누렸던 정국은 "한동안 벙쪘다. 무엇보다 이렇게 큰 성과를 이루게 도와준 아미에게 너무 고맙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좋은 기운들이 합쳐져서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거라 생각한다. 멤버들에게도 너무 고맙다. 내 인생에 이런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큰 영광이다. 생일에 너무 큰 선물을 받게 돼서 기분이 너무 좋다. 태어나길 잘한 것 같다. 어머니 아버님께 감사하다"고 감격했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시상식에서 최초 공개, '그래미 뮤직 어워즈', '아메리카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등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4대 음악 시상식을 모두 정복하기도 했다.

뷔는 ""연습생 때부터 꿈꿔왔다. 7년 안에 이 무대에 섰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다. 아미 분들이 만들어주신 게 죽을 때까지 뿌듯할 것 같다. 기억속에서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 전세계적으로 주목받을지도 몰랐다. 어떻게보면 다 고향에서 빈손으로 올라와서 숙소생활하면서 좁은 연습실에서 춤과 노래를 열심히 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까지의 모든 힘든 일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 제일 좋은 상장을 받은 기분이다. 오늘만큼은 아무런 근심 걱정 다 잊고 기뻐하고 환호하고 다 웃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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