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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방탄소년단, 직접밝힌 #'핫100' 1위 #아미♥ #새 목표 '그래미'(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9-02 12:0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탄소년단은 여전히 방탄소년단이었다.

방탄소년단은 8월 21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 차트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핫100'과 '빌보드 200' 양대 차트를 점령한 아티스트이자, 미국 영국 캐나다 출신이 아니면서 양대차트 및 '아티스트100' 차트를 정복한 최초의 아티스트로 기록됐다.

전세계 음악사를 뒤바꾼 순간. 그럼에도 방탄소년단은 이 모든 공을 팬클럽 아미에게 돌리며 여전히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2일 오전 진행된 '핫100' 1위 기념 글로벌 미디어데이에서 제이홉은 "방탄소년단이 '핫100' 차트 1위를 하는 팀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꿈 같고 떨린다. 마냥 음악과 춤이 좋아 시작했는데 우리 팀의 진심이 세상에 통한 것 같아 벅차다. 우리가 기뻐하는 만큼 팬분들이 기뻐해주시는 게 너무 뿌듯하고 영광이다. 모든 영광을 팬분들께 전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지민은 "상상조차 해본 적 없었다. 울다 지쳐 잠이 들었다. RM형이 있어서 팀이 여기까지 왔고 우리도 하면 된다는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동안 우리가 지켜오던 것들이 있는데 인정받고 보상받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같이 힘든 상황에서 다같이 손 잡고 일어나니까 잘했다고 칭찬받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 정말 공연이 너무 하고 싶었고 아미 분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 다같이 힘을 합쳐 매일 열심히 노력하던 멤버들, 항상 응원해주던 팬분들, 방시혁PD님 포함해 빅히트 식구들에게도 감사하고 계속 감사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RM은 "참 이런 소감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거라고는 단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다. 너무 기뻐하지 않으려고 했다. 옛날 생각도 많이 했다. 같이 연습실에서 혼나던 거, 녹음실에서 서로 얘기하던 거 생각하면서 최대한 침착하려 했다. 내가 여기에 기여한 건 아주 조금이라 생각한다. 아미분들과 멤버들, 스태프가 만들어주신 거라 생각하고 침착하게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국은 "한동안 벙쪘다. 무엇보다 이렇게 큰 성과를 이루게 도와준 아미에게 너무 고맙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좋은 기운들이 합쳐져서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거라 생각한다. 멤버들에게도 너무 고맙다. 내 인생에 이런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큰 영광이다. 생일에 너무 큰 선물을 받게 돼서 기분이 너무 좋다. 태어나길 잘한 것 같다. 어머니 아버님께 감사하다"고 감격했다.

진은 "정말 순수하게 팬분들과 즐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든 곡이었는데 좋은 성적이 나와서 행복했다. 팬분들 덕분이다. 감사하다"고, 슈가는 "아직도 솔직히 얼떨떨하고 믿기지 않는다. '핫100' 1위는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만 갖고 있었지 그걸 위해 달려왔던 건 아니었는데 현실이 되니까 얼떨떨하고 꿈 같았다. 이뤄냈다는 사실에 벅차올랐다. 꿈인지 아닌지 꼬집어봤다. 정말 좋았다. 어릴 때부터 빌보드 차트를 자주 듣고 자라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너무 영광스럽다. 함께 만들어주신 아미분들께 감사의 말씀 꼭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뷔는 "전세계적으로 주목받을지도 몰랐다. 어떻게보면 다 고향에서 빈손으로 올라와서 숙소생활하면서 좁은 연습실에서 춤과 노래를 열심히 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까지의 모든 힘든 일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 제일 좋은 상장을 받은 기분이다. 오늘만큼은 아무런 근심 걱정 다 잊고 기뻐하고 환호하고 다 웃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시상식에서 최초로 공개, '그래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카 뮤직 어워즈' 등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4대 음악 시상식을 모두 정복한 것에 대해 뷔는 "연습생 때부터 꿈꿔왔다. 7년 안에 이 무대에 섰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다. 아미 분들이 만들어주신 게 죽을 때까지 뿌듯할 것 같다. 기억속에서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렇다면 방탄소년단에게 전 세계가 열광한 이유는 뭘까.

RM은 "'핫100' 1위를 했다고 해도 미국 대중에게 얼마나 다가갔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꾸준히 두드려온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과 퍼포먼스의 힘이 있다. 또 '다이너마이트'는 영어 가사이기도 했고 미국인들에게 친숙한 디스코 장르이기도 했다. 거시적 메시지 없이 즐길 수 있는 노래이기도 했다. 이런 것들이 합쳐져서 통하지 않았나 싶다. 이런 것들을 알고 해나가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7년 전 '흙수저 그룹'에서 빌보드 양대 차트를 점령한 자타공인 월드스타가 됐다. 피땀눈물을 딛고 봄날을 맞이한 이들의 소회는 어떨까.

제이홉은 "7년 전 많은 신인그룹이 나왔다. 돋보이기 위해 더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죽기살기로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만큼 했다. 팀명을 한번이라도 알리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 끝까지 살아남는 게 목표였다. 상상했던 것보다 더 큰 사랑을 받고 있어서 영광이다. 7년 전 목표를 이룬 것 같아 행복하다. 세상이 방탄소년단의 진심을 알아준 것 같아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7년 전의 나에게 한마디 한다면 노력이 배신하지 않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지금 멤버들은 너무 소중하다. 없어서는 안될, 내 삶의 큰 이유 중 하나다. 7년 동안 함께 해줘서 너무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쭉 평생 함께 하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진은 "'핫100' 1위를 한 것도 모두 아미 덕분이다. 우리에게 아미라는 존재는 좋은 일이 있으면 제일 먼저 알리고 싶고 슬픈 일이 있으면 숨기고 싶고 좋은 것만 공유하고 싶은 분들이다. '다이너마이트'는 팬분들과 즐기고 싶은 마음에 출발한 곡인데 같이 즐기게 됐고 그 와중에 좋은 성적을 받게 돼서 행복했다. 아미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하는 것 같다.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고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올 한해 방탄소년단은 자이로드롭을 탔다. '맵 오브 더 솔 : 7'으로 '빌보드 200' 정상을 차지하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고 월드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모든 계획이 좌절됐다. 그리고 '다이너마이트'로 다시 전세계 음악사를 뒤흔들며 글로벌 힐링과 위안을 안겨줬다.

슈가는 "다양한 취미가 생겼다. 그림을 그려보기도 했고 기타를 쳐보기도 했다. 멤버 전체가 이렇게 힘든 시기에 어떤 걸 해야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하반기 나올 앨범 작업도 했고 운동을 시작한 친구들도 있다. 못해봤던 것들을 하면서 위안과 힐링을 했다"고 전했다.

RM은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돼서 나중에 돌아봤을 때 '그런 일이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잖아' 하고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우리의 자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이제 다음 스텝을 향해 달린다.

'공식예언가' 슈가는 "말한 목표들이 하나씩 이뤄졌다는 게 뿌듯하지만 한편으로는 얘기해도 되나 생각도 든다. 목표를 잡을 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긴 하다. 부담스럽긴 한데 '그래미 어워즈'에서 방탄소년단만의 단독무대를 해보고 싶다. 상도 받으면 좋겠지만 우리의 의지로 가능하다기 보다는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의 노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민은 "앞으로도 계속 손 닿는 건 다해볼 생각이다. 해야되는 일이 있고 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무대와 음악을 꾸준히 준비할 생각이다.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게 우리의 목표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빨리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RM은 "'그래미어워즈' 단독무대, 노미네이트, 수상을 꿈꾼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늘 해왔던 공연이 지금은 꿈이 됐다. 야외에서 축제같은 공연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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