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이슈] "K팝 자부심"…방탄소년단, 文 대통령·싸이도 감격한 빌보드 '핫100' 1위(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9-01 13:3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탄소년단의 승전보에 전세계가 감격했다.

방탄소년단 공식예언가 슈가는 2018년 5월 기자회견에서 "꿈은 크면 클수록 좋으니 '핫100'도 '빌보드 200'도 1위를 해보고 싶다. 그래미도 가고 싶고 스타디움 투어도 하고 싶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2년도 되지 않아 90%의 꿈은 이뤄졌다. '빌보드 200' 1위에 4개 앨범을 연속으로 올려놨으며 스타디움 월드투어도 진행했다. 한국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에 초청받아 무대를 꾸미기까지 했다. 그리고 남아있던 단 하나의 꿈 '핫100' 1위의 꿈이 드디어 성사됐다.

빌보드가 발표한 5일자 '핫100' 차트에서 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1위를 차지한 것. '핫100'은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횟수, 음원판매량을 종합해 싱글 순위를 집계하는 빌보드 메인차트다. 닐슨뮤직 집계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는 8월 27일까지 일주일간 미국내 3390만 스트리밍 횟수와 30만 음반원 판매량을 기록했다. 첫주 26만 5000건의 다운로드 수로 2017년 9월 16일 테일러 스위프트의 싱글 '룩 왓 유 메이드 미 두'(35만건)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디지털 판매량을 기록했다.


사실 '다이너마이트'의 1위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긴 했다. '다이너마이트'는 8월 21일 공개 직후 전세계 104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송' 차트 1위를 기록했고, 한국 가수 최초로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차트 1위로 진입했다. 특히 스포티파이는 빌보드 차트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정복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일찌감치 쏟아졌다.

미국 내 160여개 라디오 방송국을 토대로 집계하는 '팝 송스' 차트에서도 이번 주 역대 최고 순위인 20위를 기록했다. 뮤직비디오 또한 공개 24시간 만에 1억 110만 조회수를 기록, 역대 24시간 최다 조회수 기록을 달성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 '핫100' 1위라는 대기록을 쓴 것은 물론, 미국 영국 캐나다 출신이 아니면서 '핫100'과 '빌보드 200', '아티스트 100' 차트 1위를 휩쓴 최초의 아티스트로 기록됐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도 축사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공식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한국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 1위를 차지하며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메인 앨범차트에서 4차례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양대 앨범 차트를 모두 석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정말 대단하다. K팝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쾌거"라고 극찬했다.

');}
이어 "'다이너마이트'는 코로나19로 힘겨운 전세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만든 노래라고 하니 더욱 뜻깊다. 코로나19 국난으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핫100' 2위로 이전까지의 K팝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싸이는 "드디어, 자랑스럽다"라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현지에서도 발매 첫 주 1위 진입은 엄청난 영예로 여겨진다. 역대 빌보드에서 발매 첫 주 차에 '핫 100' 1위로 진입한 곡은 총 42곡에 불과했다. 아티스트 라인업을 살펴봐도 마이클 잭슨, 머라이어 캐리, 휘트니 휴스턴, 엘튼 존, 셀린 디온, 로린 힐, 브리트니 스피어스, 에미넴, 레이디 가가, 케이티 페리, 테일러 스위프트, 저스틴 비버, 아델, 에드 시런, 드레이크 정도다.

이 가운데 솔로 가수와 피처링을 제외한 발매 첫 주 '핫 100' 1위 그룹은 에어로스미스, 조나스 브라더스, 더 스코츠 뿐이다. 조나스 브라더스는 "1위 클럽에 온 걸 환영한다(Welcome to the club boys)"며 방탄소년단을 태그하고 축하 이모티콘을 보냈다.

미국 롤링스톤, USA 투데이, 로이터 통신 영국 NME 등 현지 언론 또한 일제히 방탄소년단의 성과와 인터뷰를 다루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롤링스톤은 "'다이너마이트' 작사에 참여한 영국 작가 겸 프로듀서 데이비드 스튜어트가 'BTS 복권에 당첨됐다. 방탄소년단이 최고 정점에 도달, 새 역사를 만들고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 또한 K팝의 새 역사를 기념하며 자축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이날은 멤버 정국의 생일이기도 해 기쁨은 두배가 됐다.

뷔는 "이게 현실이냐"고, 진은 "빌보드 1위 '다이너마이트'-BTS 위드 아미 신난다 정국이 엄청난 선물 받네"라고 기뻐했다. RM도 "정국아 최고의 생일선물 축하해. 이제 잔다. 아미 사랑해요"라고 전했다.

지민은 "정국아 생일 축하한다. 형이 사랑한다"고, 제이홉은 "우리 막둥이 생일 너무너무 축하하고 형이 많이 사랑해! 빌보드 1위도 축하해. 멤버들이 있기에 행복하다. 누구보다 고맙고 사랑하는 건 아미분들인 거 알죠? 늘 내 곁에 함께 해주는 내 사람들 사랑해요"라고 밝혔다.

슈가는 "정국아 생일 축하한다. 아직 못 자고 허공에 주먹질 중"이라고, 지민은 "방금 슈가형이랑 얘기해지만 진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뭐라 남겨야 할지 모르겠다. 계속 눈물이 난다. 너무 정신없지만 여러분들이 이뤄낸 것이다. 이 성적만큼이나 여러분의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슈가의 '핫100' 1위 예언이 또 한번 적중하며 '그래미 예언'도 실현될 것인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슈가는 지난 1월 미국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 2년 연속 참석하면서 "내년에 또 오자"며 의지를 다진 바 있다. 실제로 빌보드도 8월 31일(현지시각) 차기 그래미 어워즈 후보 가능성이 있는 아티스트 18팀 중 하나로 방탄소년단을 꼽으며 '온' 또는 '다이너마이트'가 후보에 들 수도 있다고 전망해 기대를 높인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은 하반기 새로운 앨범으로 컴백을 예고한 터라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