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윈윈 시너지"…OTT와 손잡는 국내 영화제, 온라인 상영관으로 찾은 돌파구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9-01 10:2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코로나19 시대의 영화제, 돌파구는 OTT(Over The Top,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다.

코로나19의 창궐로 정상적인 오프라인 개최가 불가능하게 된 국내 영화제들이 OTT플랫폼과 손을 잡고 새로운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국산 대표 OTT 플랫폼인 왓챠는 지난 7월 '제24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손을 잡고 'BIFAN X WATCH 온라인 상영관'을 오픈, 일주일간 이번 영화제에 출품된 장·단편영화 68편을 상영했다. '냠냠' '니믹' '라스트 앤 퍼스트 맨', '성약의 극약' 등의 작품이 온라인 상영에도 불구하고 매진 세례 기록했으며 일주일 동안 유료 결제된 BIFAN 티켓 판매 수만 9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상영관에 관객들의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져 OTT 플랫폼과 함께한 상영작 상영이 코로나 시대 속 영화제의 훌륭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최근 자체 콘텐츠의 개발 등에 힘쓰며 OTT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몸을 불리고 있는 웨이브는 더욱 적극적으로 영화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영화제 상영작을 스트리밍 하고 있다.

일찍이 지난 5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온라인 상영관으로 운영했던 웨이브는 지난달 13일부터 27일까지는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온라인 개막을 지원하고 총 50여편의 장편 영화와 33편의 단편 영화를 플랫폼을 통해 상영했다. 제천국제영화제 온라인 상영관은 총 1만뷰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20일부터는 영화, 미디어아트와 VR 등 장르를 초월한 예술 축제인 '제20회 서울 국제 대안영상예술 페스티벌(네마프)'와 '제17회 청주 국제단편영화' 주요 작품들도 유료 상영했다.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은 '제37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온라인 상영관을 편성·운영, 총 129편의 영화를 성공적으로 상영했다. 9월에는 비대면 행사 개최를 결정한 '제15회 서울드라마어워즈(SDA)'와 '제22회 서울국제영화제'의 상영작들도 온라인 웨이브 상영관을 통해 상영된다.

OTT를 통해 영화제 상영작 동시 스트리밍은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할 수 없는 영화제와 매년 주요 영화제를 찾아 즐기는 국내 씨네필들의 대안이자 돌파구이지만, OTT 플랫폼 입장에서도 상영작 관람을 위해 관객들을 자연스럽게 자신의 OTT로 끌어오는 훌륭한 홍보 수단이기도 하다. 국내 주요 영화제와의 협업으로 넷플릭스에 치중된 OTT 사용자의 관심을 국산 OTT 플랫폼으로 확장시키고 있는 것. 또한 관객의 입장에서는 OTT를 다른 지역이나 도시를 찾아가지 않아도 방구석에서 영화제 상영작을 즐기며 영화제에 대한 접근성을 좁히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사용하고 있는 OTT 온라인 상영관. 영화제와 OTT플랫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코로나19 시대의 똑똑한 윈윈(win-win) 전략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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