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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신박한 정리' 김미려-정성윤 부부의 집이 질서 있는 집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이에 정주리는 "진짜 난이도 상이다. 주방이 최악이다. 우리 집보다 주방은 더 최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형부가 독박 육아를 한다. 점점 살이 빠지고 있더라"며 "옛날에는 굉장히 멋있었다. 김미려가 외모 하나 보고 반했는데 얼굴이 많이 녹아 내렸다. 형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연희동에 있는 소박한 단독주택에서 딸 모아, 아들 이온이를 키우고 있는 김미려-정성윤 부부. 바쁜 아내 김미려를 대신해 두 남매의 육아와 살림을 도맡아서 한다는 정성윤은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정성윤은 살림 초보인 탓에 청소나 살림에 매일매일 한계를 느끼며 살고 있다고. 그는 "변화를 주고 싶어도 쉽지가 않다"며 "한다고 하는데도 질서 같은 거 없이 물건 처박는 정도"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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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로 인해 부부 사이에 트러블이 생기기도 했다는 점이었다. 살림을 도맡아서 하고는 있지만 살림이 서툰 정성윤 때문에 김미려는 퇴근 후에도 쉴 수가 없다는 것. 김미려는 "자꾸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러다가는 남편이랑 사이도 멀어지고 내 삶이 질적으로 떨어지겠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떤 날에는 힘들어서 세탁실 한구석에 앉아서 많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정성윤은 자신의 노력을 몰라주는 아내에게 서운할 때도 있지만, 몰래 눈물을 흘리며 힘들어하는 아내의 모습을 볼 때가 더 힘들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미려-정성윤의 집을 점검한 후 신애라는 "김미려가 살림을 할 줄도 알고 정리도 할 줄 안다. 그런데 갑자기 공간이 확 줄어드니까 물건들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살림을 남편이 하니까 혼란도 오는 거 같다. 그리고 남편도 고충이 많은 거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두 사람은 정리의 첫 단계인 비우기에 나섰다. 김미려는 역대급 많은 물건을 내놓으며 거침없이 정리 의욕을 불태웠고, 물건을 모두 비운 후에는 "비우기 전에는 아까운데 비우고 나니까 속이 다 시원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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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미려와 딸 모아가 같이 썼던 모녀 방은 부부를 위한 안방으로 탈바꿈했고, 정성윤과 아들 이온이가 썼던 부자 방은 아이들만의 놀이방으로 바뀌었다. 특히 김미려-정성윤 부부는 부부만의 공간이 생겼다는 사실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정성윤은 "하루하루 버틴다는 느낌으로 지냈다. 오늘을 무사히 넘기자는 생각으로 지냈는데 우리한테 힐링이 되는 거 같다. 울컥한다. 길게 육아를 한 건 아니지만 우리를 조금 잊고 살고 있다는 생각을 가끔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평소 김미려와 절친인 박나래는 "원래 김미려가 남들 다 챙겨주는 홍반장이었다. 근데 정리도 못 하고 사는 거 보니까 마음이 너무 아팠다. 원래 남들 챙겨주는 거 좋아하고 정리 잘하고 사는 사람인데 오히려 본인은 못 하고 지내는 거 보니까 진짜 힘들게 열심히 사는 거 같았다"며 눈물을 흘렸고, 김미려는 박나래와 포옹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정주리가 '난이도 상'이라고 언급한 김미려-정성윤 부부의 주방은 수납공간 확보로 정리 질서를 찾아 깔끔하고 심플하게 바뀌었다. 발 디딜 틈도 없던 세탁실은 2단으로 쌓여있던 세탁기를 내리면서 탁 트인 공간으로 완성됐다.
김미려는 "처음에 비울 때 '내가 비우고 장바구니에 담아놨던 거 사야지' 그렇게 채우려고 했다. 근데 채우고 싶지 않다. 이 집이 날 가득 채워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남편 정성윤에게 "그동안 진짜 이 좁은 집에서 고생했다. 살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내 잔소리만 듣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성윤은 "이제 시작인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며 김미려를 꼭 껴안았다. 이에 김미려는 "새 출발 하는 느낌이다. 신혼은 이제부터다"라며 넘치는 애정을 과시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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