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2회 만에 시청률 수직상승..김희선X주원 '앨리스' 시대 열릴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8-31 13:5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시작과 동시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보고 있다. 당분간은 '앨리스' 체제가 될 전망이다.

28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김규원 강철규 김가영 극본, 백수찬 연출)은 첫 방송이 시청률 6.1%를 기록한데 이어 다음날 방송된 2회 시청률이 9.2%를 돌파하며 새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죽음으로 인해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된 남녀가 시간과 차원의 한계를 넘어 마법처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시청률 퀸'으로 불리는 김희선(윤태이, 박선영 역)이 '앨리스'를 택했고, 전역 후 돌아온 주원(박진겸 역)이 전역 후 처음으로 택한 작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시간여행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SF장르지만, 본질은 '휴먼'이라는 것이 '앨리스' 측의 설명.

드라마 방영 전 '앨리스'는 시간여행과 SF(사이언스 픽션)을 활용했다는 점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운 드라마'라는 선입견을 받아왔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앨리스'는 시간의 흐름을 통해 이해하기 쉬웠고, "정말 이해하기 쉬운 드라마"라던 백수찬 PD의 말처럼 김희선의 시선을 따라 움직이면 드라마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이에 시청자들의 유입 역시 빠르게 이뤄지는 중. 첫 회 6.1%를 기록했고 다음 회에 곧바로 9.2%를 기록하며 '앨리스' 열풍에 불을 지피는 중이다.

'앨리스'의 이른 성공에는 김희선의 안목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이미 MBC '앵그리맘', JTBC '품위 있는 그녀', tvN '나인룸' 등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에서 강점을 보여왔던 김희선은 이번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선택으로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김희선은 '앨리스'에서 괴짜 천재 물리학자인 윤태이와 모성애가 강한 인물 박선영 두 사람을 연기하며 20대부터 40대까지 넘나드는 폭 넓은 연기력을 보여줬다. 2050년에서 웜홀을 통과해 1990년대로 오게 된 윤태이의 모습부터 시간 속에 머물러 아이를 낳고 사는 박선영의 모습까지 완벽히 연기해냈고, 이후 완전히 새로운 인물인 2020년의 윤태이까지 연기해내며 극에 대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확실하게 높였다. 파워풀한 액션 연기부터 모성애 강한 엄마의 면모, 그리고 천재 물리학 교수까지 시간을 넘나드는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준 김희선의 연기력에 앞으로의 기대감 역시 상승했다.



그와 함께하는 주원 역시 '믿고 보는 연기력'을 보여준 바. 주원은 방사능으로 뒤덮인 웜홀을 통해 태어나 '선천적 무감정증'을 가진 남자 박진겸을 연기하는 중. 그야말로 시간의 문을 열고 태어난 아이였던 것. 자라오는 동안 어떠한 감정도 느끼지 못했던 박진겸이 유일하게 감정을 느낀 손간은 바로 엄마의 죽음. 이후 경찰이 돼 10년간 엄마를 죽인 살인범을 쫓는 박진겸의 모습이 극을 완전히 압도했다. 주원은 박진겸을 연기하는 내내 거침없는 액션 연기부터 카체이싱 등을 선보였고 대역 없는 연기로 몰입도를 확실히 높였다. 여기에 엄마인 박선영을 향한 절절한 감정연기는 물론, '연기하기 더 어렵다'는 '무감정증 연기'에도 과함이 없이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독차지했다.

'앨리스'는 고작 방송 첫 주를 보냈을 뿐이지만,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2회는 1회보다 더 휘몰아치는 전개를 보여주기도 했다. 극중 박진겸이 시간여행자들의 존재를 알아가는 과정이 추리 소설을 읽는 듯한 서스펜스의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앨리스의 존재가 드러나고, 앨리스와 2020년이 실시간으로 연계되는 등의 볼거리 역시 '앨리스'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 이후 시간여행자와 박진겸, 윤태이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흘러갈수록 시청률 역시 수직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지연 기자 luna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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