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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어쩌다FC'가 골키퍼 용병 추성훈과 함께 구 대회 경기력의 불씨를 되살리며 멋진 한 판 승부를 벌였다.
추성훈과 함께 부산에서 온 강호팀과 경기에 나선 '어쩌다FC'는 상대팀의 조직적인 패스와 기습적인 슈팅에 흔들리며 초반 제압당했다. 이로 인해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취 골을 허용했고, 추성훈의 골킥 미스로 기습 슈팅이 이어지면서 전반전에만 두 골을 내주는 안타까운 상황이 전개됐다. 자존심에 단단히 스크래치를 입은 추성훈과 이를 격려하는 전설들에게서 조금씩 투지가 피어올랐다.
후반전에는 김동현으로 골키퍼가 교체, 추격 골을 위한 최적의 공격, 수비라인으로 재정비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여홍철이 상대팀과 몸싸움 끝에 패널티킥을 쟁취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키커로 나선 김재엽의 퍼펙트 슈팅으로 첫 골의 기쁨과 함께 추격 골의 짜릿함을 선사했다.
감독 안정환은 후반전 동안 이만기, 김용만 등 모든 선수들을 출전시켜 전설들의 경기 감각을 되찾게 했다. 치열한 대접전 끝에 경기가 1대 2로 종료되자 전설들의 면면에는 강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서로를 향해 격려를 아끼지 않는 전설들 사이 감독 안정환은 "오늘 김요한이 가장 잘했다. 내가 원한 게 이런 모습이었다"고 스트라이커로서의 활약을 극찬하면서 "비록 졌지만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다음에도 즐겁게 하자"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어쩌다FC'는 구 대회 이후 연이어 고배를 마셨지만 예전 경기 감각을 되찾은 것에 큰 의의를 두며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다음 주 일요일(9월 6일)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여름 방학 특집으로 볼 좀 찬다는 평균 연령 20대 연예계 축구실력자 아이돌팀과 '어쩌다FC'의 빅매치가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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