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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tvN '비밀의 숲2' 이준혁이 실종되며 안방극장에 크나큰 충격을 선사했다. 그의 실종이 '비밀의 숲'에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시청자들 역시 촉각을 곤두세웠다.
서동재가 일면식도 없는 우태하(최무성)를 찾아가 검찰이 우세권을 가져올 '카드'로 제시한 사건은 세 가지였다. 첫째, 경찰청 정보부장 최빛(전혜진)이 연루된 전 대전지검 검사장 박광수의 죽음이었다. 술은 입에도 대지 못하는 사람이 음주운전 하다가 심장마비로 국도에서 발견됐는데, 최빛이 길에서 발생한 흔한 질병사망으로 직접 덮었다는 것이 골자였다. 둘째, 내부살인이 의심되는 세곡지구대 자살 사건. 타살이 맞는다면 이대로 경찰의 목소리를 분쇄시킬 최적의 패였다. 셋째, 경찰서장의 직권 남용이었고, 이 역시 경찰이 독자적 수사권을 갖게 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폐단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고민하던 우태하는 서동재 세곡지구대 사건 재수사를 지시했다.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서동재는 여러 곳을 들쑤셨다. 결백을 주장하는 백중기(정승길) 팀장이 뇌물 수수를 받았다는 증언을 입수하기 위해 세곡지구대 관할 지역 업주들을 조사했고, 뇌물수수 혐의로 복역 후 출소 한 김수항(김범수)의 거처를 알아내기 위해 여주 교도소에 직접 문의했으며, 현재까지 복역 중인 지구대 최고참 이대성(박성일)과의 접촉도 시도했다. 최빛의 귀에 이런 움직임이 들어간 건 어쩌면 당연했다. 최빛에게 꼬리를 밟혔으니, 다른 누군 가에게도 발각됐을지 모를 일이었다.
그리고 서동재는 누군가의 타깃이 됐다. 실종 전 그는 사망한 송기현(이가섭)이 근무했던 동두천 경찰서 서장의 조카이자 세곡지구대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수항의 거처를 추적하고 있었다. 실종 당일 드러난 행적은 황시목에게 '진짜 내 얘기 해줄지 몰랐는데 덕분이다'라는 문자를, 이연재에겐 '회장님 좋은 소식 있을 거라 확신하며 응원하고 있습니다. 정리되시면 언제든 불러주세요'라는 문자를 남겼다는 것. 그 메시지를 보며 영문을 몰라 의아해하던 황시목과는 달리, 이연재는 의미심장하게 "하나가 더 있었네"라며 얼굴을 찡그렸다. 서동재의 실종과 그의 마지막 행적이 어떤 관련이 있을지 의문을 불러일으킨 대목이었다. 서동재는 왜, 누구에 의해 실종된 것일까. 그 어느 때보다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비밀의 숲2'는 매주 토, 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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