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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데 이어 과거 성적 농담에 동의한 듯한 SNS 댓글로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고, 결국 자신의 SNS 계정을 탈퇴했다.
하지만 이 게시물에 한 네티즌은 "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 Lol"이라고 남겼고, 오취리는 "Preach"라고 답을 남겼다.
'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이라는 문구는 보통 영미권에서 '흑인 남성과 관계를 맺은 여성은 다른 인종의 남성과 관계하기 힘들다'는 뜻이었고, 오취리가 얘기한 "Preach"는 사전적 의미로는 '설교'를 뜻하지만, 상대방의 말에 동의를 표하는 의미로도 사용되며 샘 오취리가 성희롱 댓글에 동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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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오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프다. 웃기지 않다. 우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마세요! 문화를 따라하는 것(은)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라고 비판하며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은 없었으면 좋겠다. 서로 문화를 존중하는 게 가장 좋다.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관짝소년단'은 아프리카 가나의 독특한 장례 문화가 '밈'으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며 나온 말이다. 의정부고 학생들은 이런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것이다. 그런데 샘 오취리는 학생들이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하면서 흑인을 따라 얼굴을 검게 칠하자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한 것.
오취리는 해당 패러디와 관련해 자신의 글에 '#teakpop'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teakpop'은 케이팝의 비하인드, 가십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흑인 분장 논쟁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이 단어를 왜 태그했는지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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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올린 사진과 글 때문에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죄송하다. 학생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 제 의견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선을 넘었고 학생들의 허락 없이 사진을 올려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한편 오취리는 또 다시 논란이 확산되자, 현재 인스타그램 계정 탈퇴한 상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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