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영, 두 번의 유산 고백 "떠난 아이 품고 있다가 온몸에 염증"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0-08-26 09:26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민지영이 두 번의 유산의 아픔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5일 방송된 MBN '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이하 '가치 들어요')에서는 '사는 게 숨이 찬 답답한 당신에게'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민지영은 "40세에 결혼을 하게 됐고 너무나 감사하게도 허니문 베이비가 기적처럼 와줬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임신 사실을 안 순간부터 '포문'(태명)이라는 아주 작은 존재랑 온종일 만날 때마다 대화를 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너무나 행복한 가정이 만들어졌다"며 "그런데 병원에서 '아이의 심장이 뛰지 않는다'는 말을 듣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유산을 참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데 난 너무나 어리석게도 의사 선생님께 화를 냈다. '우리 아이가 늦을 수도 있는데 그걸 왜 기다려주시지 않고 잘못됐다고 하는 거냐. 난 더 기다려 볼 거다'라고 하고 이미 떠난 아이를 보름을 품고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민지영은 "그러다 보니까 온몸에 독이 올라서 정말 봐줄 수 없을 만큼 울긋불긋하게 염증이 퍼지기 시작했고 보다 못한 친정엄마가 날 끌고 가서 결국 수술을 했다"며 첫 아이를 떠나보낸 사실을 밝혔다.

그는 "정말 힘들었고 '이러다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겠구나' 싶어서 결국 병원 도움받아서 1년 반 만에 다시 아이가 찾아왔다. 너무나 감사했지만 아이가 또 떠나버렸다"며 두 차례 유산에 얽힌 아픈 사연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민지영은 "나이 마흔 넘어가니까 늘 만나는 사람마다 '노산인데 빨리 가져야지' 이런 말을 한다. '난 이제 엄마가 될 수도 없나? 난 너무 늙었나?' 이런 생각도 들고 아내로서도 여자로서도 배우로서도 모든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져 버려서 밝은 빛이 하나도 없었다"며 그동안의 힘들었던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이 와중에 정말 다행인 건 내가 거울로 보여진 내 모습은 너무 초췌한데 작은 강아지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누나처럼 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바라봐줬다"며 17년간 자신의 곁을 지켜준 반려견 몽이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어 "그러던 와중에 3개월 전에 갑작스럽게 몽이가 심정지가 왔다. 내가 몽이마저 잃으면 더는 못 견딜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긴 시간이 지났고 몽이가 숨을 쉬게 됐다. 자식이고 내 새끼니까 쉽게 보낼 수 없었다. 끝까지 이 아이의 행복을 함께 해주고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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