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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인종차별은 안되지만, 성희롱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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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박은혜와는 프로그램을 같이 한 동료 사이인데 어떻게 모르는 외국인의 성희롱에 동조할 수 있나" "박은혜는 미혼여성도 아닌 쌍둥이 엄마다. 한국 여성을 아래로 보지 않았다면 있을수도 없는 처사" "인종차별은 안되고 성희롱은 된다?" 등의 반응으로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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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고향 가나와의 문화 차이를 방송에서 재미있게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 시청자가 봤을 때 샘 우리 시각에서 여성 성희롱으로 보여 불편했다면, 샘오취리가 검은색 분장을 인종차별의 블랙 페이스로 느껴 기분 나빴던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최근 샘 오취리는 의정부고 학생들이 졸업사진을 위해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것에 대해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말아달라. 문화를 따라하는 건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되냐"며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관짝소년단'은 아프리카 가나의 독특한 장례문화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일종의 밈(meme)이다. 샘 오취리의 글에 네티즌들은 "기분 나쁠 만한 행동이다"라는 의견과 "우리 나라에 흑인 인종차별 정서가 있나? 전혀 의도가 없었다"는 의견으로 나뉘어져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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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격 과정에서 샘 오취리는 K팝의 비하인드, 가십 등을 의미하는 '#teakpop'을 해시태그로 달고, 한글과 영문의 뉘앙스를 다르게 해 비난을 받았다. 또한 과거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스스로는 의도치 않은 동양인 비하 포즈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내로남불 비판까지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샘 오취리는 결국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샘 오취리는 "teakpop 뜻은 몰랐으며 아이들의 초상권을 쓴 것은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블랙페이스의 갖고 있는 역사적 의미가 생소하다"며 "이 때문에 많은 논쟁이 있었고 다들 그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이 많았다"며 한국에서 흑인으로 사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전했다.
인종차별과 성희롱 등 연이은 논란에 샘 오취리는 결국 자신의 SNS 계정을 스스로 폭파했다. 그가 출연 중인 MBC 에브리원 '대한외국인' 측은 거센 하차 여론에 "논란을 확인 중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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