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안전·위생 수칙 지켰다"…'히든싱어6' 방청객 100명 녹화 강행, 해명에도 비난 봇물(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8-25 14:1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결혼식도 못하는 마당에 방청객 100명 녹화라니." JT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인 '히든싱어6'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방청객과 함께 녹화를 강행해 비난의 중심에 섰다.

JTBC '히든싱어6'는 24일 방청객 100명과 함께 녹화를 강행했다. 출연 가수와 모창가수, 패널, 스태프 및 관계자까지 하면 대략 150여명의 대규모 인원인 밀폐된 스튜디오에 모여 녹화를 진행한 셈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방청객과 함께 하는 방송 프로그램들이 모두 '무관중' 녹화를 택하고 있는 와중에도 지난 7일 첫 방송을 시작한 '히든싱어6'는 줄곧 방청 녹화를 고집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교회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각종 행사나 이벤트가 줄줄이 연기 혹은 취소를 하고 있는 와중에도 방청 녹화를 강행한 '히든싱어6'에 대한 네티즌의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JTBC 측은 "'히든싱어6'는 현장에서 노래를 듣는 관객들의 투표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음악예능 프로그램이다. 기존 시즌에서는 500명 이상에 달하던 일반인 방청객 숫자를 이번 시즌에는 최소한으로 줄여서 100명 안팎의 관객을 모시고 녹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방송 포맷상 방청객과 함께 하는 녹화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전했다.
tvN ' 코미디 빅리그' 랜선 방청
하지만 JTBC 측의 입장에 네티즌들은 '안전을 위한 새로운 방식을 고안해 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은 안일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방청객의 호응이 가장 중요한 공개 코미디이자 방청객들로 각 코너의 점수까지 매기는 프로그램인 tvN '코미디 빅리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간 화상으로 방청객을 연결하는 '랜선 방청객 방식'을 도입하며 코로나19 시대에도 안전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 '코미디 빅리그'는 쪽지를 이용한 실시간 소통과 방청객들의 분장쇼 등을 적극적을 도입, 위기를 기회로 살리며 호평을 받고 있다.

'히든싱어6' 측은 "방청객들은 모두 입장과 동시에 마스크 착용은 물론 문진표 작성, 발열 체크, 손 소독을 의무적으로 해야 하며 줄을 설 때부터 자리에 착석할 때까지 2m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공연시설은 최대 수용 인원의 50%로 입장 인원이 제한되는데, '히든싱어6' 역시 철저히 이 수칙을 지키고 있다"며 방청 녹화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결혼식까지 줄줄이 취소, 연기되고 있는 와중에도 "수칙을 잘 지키고 있으니 문제 될 게 없다"는 식의 '히든싱어6'의 변명은 "조심하고 있으니 문제되지 않는다"며 정부의 자제 권고에도 종교 모임을 강요하는 일부 종교 단체의 행보와 다를 바 없는 모양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여섯개의 시즌을 선보이면서 매회 시청자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히든싱어'는 JTBC를 대표하는 간판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다.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니 만큼, 방청객의 건강과 안전을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처하는 있는 행보가 더욱 아쉬움을 자아낸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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