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1일관객 6만 급락, 지난주 6분의1 수준…극장 최성수기 8월의 코로나 악몽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8-25 09:50


사진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코로나19의 무서운 재확산으로 인해 또 다시 극장을 찾는 관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극장 최성수기인 8월에 1일 관객 6만명이라는 처참한 숫자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4일 월요일 극장을 찾은 1일 관객수는 6만3788명에 불과했다. 지난 월요일인 17일이 임시공휴일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1일 관객수(40만4713명)는 전주 대비 6분의 1 수준이다. 1일 관객수가 10만명 밑으로 떨어진 건 7월27일(9만8763명) 이후 29일만이다.

지난 주 주말 관객수 역시 처참했다. 22일과 23일 극장을 찾았던 총 관객수는 37만470명이었다. 바로 전주 주말(15일, 16일)의 총 관객수(125만3391명)에 비해 무려 121만5921명이 감소한 수치다. 극장에 관객이 가장 몰릴 최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에 이 같은 1일 관객수를 기록한 것은 더욱 충격적인 일로, 영화 관계자들의 근심이 다시금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올해 3월부터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급락하긴 했지만, '반도'(연상호 감독)를 시작으로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 등 여름 텐트폴 영화들이 속속 개봉하자 극장은 조금씩 활기를 되찾았다. 하지만 교회발 코로나19의 대규모 재확산으로 인해 다시 한번 극장에 암흑기가 찾아왔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들 역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후쿠오카'(장률 감독, 27일 개봉), '오! 문희'(9월 2일 개봉) 등 더 이상의 개봉 연기를 힘들다고 판단하고 당초 계획대로 개봉일을 확정한 영화들도 있지만, 19일 개봉 예정이었던 '국제수사'(김봉한 감독)는 주연 배우 곽도원의 예능 출연 등 홍보 스케줄을 모두 완료한 상태에서도 개봉일을 연기, 날짜를 잡지 못해 갈팡질팡하고 있다.

추석 성수기를 노리는 대형 블록버스터 텐트폴 영화들의 시름은 더 커져만 가고 있다. 올 여름 개봉에서 추석을 개봉을 한 차례 미룬 '승리호'(조성희 감독)는 온라인 제작보고회 행사까지 마쳤으나, 240억원의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가 흥행에 사활을 건 작품이니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관객 급감이 현상이 유지된다면 추석 개봉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추석 시즌을 노릴 예정이었던 또 다른 영화 '싱크홀'(김지훈 감독)도 개봉에 빨간불이 켜진 건 마찬가지다. '싱크홀'의 배급사는 '국제수사'와 같은 쇼박스로, '국제수사'가 개봉이 기약없이 미뤄진 한 '싱크홀'의 개봉 스케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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