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대안일 줄 알았는데"..코로나19에 '온라인 제작발표회'도 속수무책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8-25 09:1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코로나19 확산 후 하나의 '공식'으로 자리잡았던 온라인 제작발표회까지 거센 '재확산의 바람'을 이기지는 못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야외 제작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등이 촬영을 취소하고 연기했다. 또 정부의 50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온라인으로 이뤄지던 제작발표회 역시 취소되는 등 방송가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SBS는 지난 주 예정됐던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부터 24일 촬영이 예정됐던 '집사부일체'와 '런닝맨'에 이르기까지 모든 촬영을 취소했다. 야외에서 촬영이 진행되는 예능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취소를 피할 수 없던 것. KBS도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1박 2일'의 제주도편 촬영을 완전히 연기했다. tvN '서울촌놈'도 오는 31일까지 촬영 중단을 결정했다. 서울 외 지방을 방문해야 하는 프로그램의 특성 때문에 취소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촬영분이 있는 경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을 벌 수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향후 일정 역시 미지수. 촬영 비축분이 없는 상황에서는 결국 재방송이나 과거 예능프로그램, 드라마 등을 다시 방송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코로나19 창궐 후 하나의 방법으로 자리잡았던 온라인 제작발표회도 이젠 수명을 다했다. 이번 주로 예정됐던 제작발표회가 대부분 취소를 결정하며 새 드라마들은 홍보없는 첫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 CJ ENM은 26일과 27일로 예정됐던 OCN '미씽 : 그들이 있었다' 제작발표회와 tvN '청춘기록'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취소하게 됐다. '청춘기록' 제작발표회는 특히 오는 31일 해군 문화홍보병으로 현역 입대하는 박보검의 마지막 공식석상이었기에 아쉬움을 더했다. 여기에 KBS는 이미 '도도솔솔라라솔' 제작발표회를 미뤘고, 27일로 예정됐던 '좀비탐정'의 제작발표회도 연기했다. 같은 날 웹드라마 '아만자'도 26일로 예정된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취소하겠다고 전했다.

24일 일정대로 진행됐던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제작발표회는 배우들을 포함한 참석인원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동 인터뷰를 이어갔다.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돼 배우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풍경. 출연 배우인 박은빈과 김민재 등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답변을 이어가며 새로운 그림을 만들었다.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MBC도 제작 중단을 논의 중이다.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방송가 제작 추이에 따라 MBC도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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