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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주말극 '비밀의 숲2'에서 배두나가 세곡 지구대 경찰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이란 의문을 제기했다. 첫 검경협의회를 마친 시점, 경찰에게 불리할 수 있는 '비밀'을 알게 된 배두나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자살이 아닌 타살 정황을 파악한 한여진의 보고를 받은 최빛은 곤혹스러움에 머리를 싸맸다. 수사권 조정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경찰이 최적의 바람을 탄 지금, '세곡지구대 사건'이란 돌풍이 어렵게 짠 판을 풍비박산 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 최빛의 대응책이 궁금해진 대목이었다. 정의로운 형사 여진이 이 사건에 첫 발을 뗐다는 점 역시 변수였다. 그녀 역시 이 사건이 경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고 진실을 향해 나아갈 것이란 기대와 동시에, 이 사건을 추적중인 황시목(조승우)과의 공조 가능성에 대한 기대 역시 불러일으켰다.
한편, 드디어 열린 제1차 검경협의회는 검과 경, 한치도 물러나지 않는 창과 방패의 치열한 토론전이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이날 논의의 핵심 사안은 "오직 검사만이 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영장청구권. 검찰은 정부 조정안에서도 안 건드리기로 결정된 사안이며, 무엇보다 헌법에 규정된 기본법이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최빛(전혜진)은 이 법이 개정된 지난 역사와 그로 인한 법률상 하자를 주장하며 이에 맞섰다.
아무 말 없이 양측의 설왕설래를 지켜보다 드디어 말문을 연 황시목은 먼저 검경 어느 쪽이든 "영장청구권을 갖는 기관은 반드시 압력이 들어온다"는 본질을 꿰뚫었다. 외압으로부터의 독립성 수호가 중요하다는 논의를 불러일으킨 것. 몇 차례 공방 끝에 논쟁은 말꼬리 잡기식의 감정싸움으로 번졌고, 결국 유의미한 소득 없이 첫 협의회가 끝났다.
앞으로 검과 경의 논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세곡지구대 사건이란 변수가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시청자들은 황시목에 이어 한여진까지 새로운 '비밀의 숲'에 발을 디딘 사실에 뜨거운 반응을 나타내며, 황시목답게, 그리고 한여진답게 침묵하지 않고 나아가 밝혀낼 진실과 그 파장에 대해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수도권 기준 평균 7.4%, 최고 8.1%, 전국 평균 6.4%, 최고 7.1%를 나타냈다.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평균 4.3%, 최고 4.8%, 전국 평균 4%, 최고 4.4%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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