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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이준혁이 하면 다르다. 출세를 위해 발버둥치는 생존형 검사 서동재가 자꾸 눈에 밟히는 이유다.
그래도, 서동재는 서동재였다. 황시목의 등장에 위기를 느꼈지만 애써 태연한 척 "부장님, 대검에서 이제는 직접수사도 하나봐요?"라며 우태하를 자극했고, 직접수사가 불가한 대검에 자신의 필요성을 돌려 강조했다. 이에 기세를 찾은 서동재는 자신이 찾은 사건에 대해 '발굴' 됐다는 표현을 더해 거들먹거리며 황시목에게 알려주고 본격적으로 사건 조사를 시작했다.
서동재가 '발굴'한 사건은 세곡지구대 경사 자살 사건이었다. 경사 사망 이후 지구대 경찰들과 유흥업소 사이 유착관계가 밝혀졌고, 업주 취조에서 경찰이 동료 경찰을 살해했다는 소문의 존재를 알게된 서동재가 경찰이 경찰을 살해했을 타살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경찰 내부 살인'으로 대검에 사건을 옮긴 것. 이는 검경수사권 조정에서 경찰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서동재의 '히든패'로 대검의 구미를 당겼고, 서동재는 사건의 전담이 되어 사건을 파고들었다. 정면승부수를 꺼내든 서동재의 다음 스텝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여전히 성공에 목마른 서동재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더욱 뻔뻔하고 간절하게 변화한 모습을 이준혁이 현실화시키며 킬링 캐릭터로 완성시켰다. '서동재 앓이'를 유발하는 이준혁의 캐릭터 생성 능력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본방송은 매주 토, 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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