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 황석정, 체지방 2kg의 명품 몸매…생애 첫 보디 프로필 촬영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0-08-23 18:46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당나귀 귀' 황석정이 생애 첫 보디 프로필 촬영에서 명품 몸매를 뽐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50대의 나이에 머슬퀸에 도전하는 황석정의 생애 첫 보디 프로필 촬영, 이정재와 오중석 작가의 화보 촬영 풀스토리, 송훈 셰프의 생일 파티 현장이 공개됐다.

황석정은 피트니스 대회 출전을 일주일 앞두고 갑작스럽게 생긴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고 있다"며 "디스크는 중기고, 관절은 초기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황석정은 대회 출전을 걱정했고, 의사는 "대회 출전은 문제없지만 무거운 거 들 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의사는 "대회에 나가는 용기가 부럽다"고 말했다. 이에 황석정은 "몸이 아파서 시작한 거다. 50대 되니까 몸이 쑤셔서 안 되겠더라"고 밝혔고, 의사는 "많은 50대들이 큰 용기를 얻을 거 같다"고 응원했다.

황석정은 "나이 50이면 무엇이든 다 이루고 여행 다닐 거 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냐. 근데 이룬 게 하나도 없었다. 열심히는 산 거 같은데 되게 헛헛하게 느껴지고 몸은 몸대로 많이 썼기 때문에 에너지도 많이 빠졌다"며 "근데 일단 움직이고 용기를 내서 시작하면 그런 헛헛함이 점점 없어진다"며 운동을 통해 되찾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양치승은 대회 출전 3일 전 식단과 수분 조절에 들어간 황석정을 위한 마지막 훈련에 돌입했다. 양치승은 "운동보다도 가장 중요한 훈련이다. 이 훈련을 통과해야지만 대회를 잘 치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치승이 강조한 이른바 '멘탈 강화 훈련'은 바로 맛집에서 식욕을 참고 견디는 '음식 참기 훈련'이었다. 치킨집에서 진행된 지옥훈련에 황석정은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김지호와 박영진, 김성경, 홍석천은 수분 조절 때문에 물도 마음대로 못 마시는 황석정을 위해 함께 먹지 않고 참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그러나 황홀한 치킨 냄새에 결국 다들 의리를 저버렸고, 황석정은 혼자 달걀만 먹으며 식욕을 참아냈다.


양치승은 힘들어하는 황석정에게 '이상형 월드컵'을 제안했다. 함께 있는 사람들 가운데 외모 이상형을 고르라는 말에 황석정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고, 그 결과 결승전에서 양치승과 홍석천이 맞붙었다. 고민하던 황석정은 양치승을 최종 선택했고, 양치승은 기뻐했다.

하지만 황석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소개팅 준비를 열심히 하라는 뜻이다. 내가 안 뽑으면 어떡하냐. 신중한 척 연기하느라 혼났다"며 솔직한 마음을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황석정은 대회 준비를 마무리하는 보디 프로필 촬영에 나섰다. 황석정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찾아온 절친 홍석천은 "석정이 장점은 절대 포기할 줄 모른다는 거다. 대학로에서 연기한다고 할 때도 주변 사람들이 다 말렸다. 근데 꿋꿋하게 무대에 서고 싶고, 연기를 하고 싶다고 포기 안 하더니 되지 않았냐"며 칭찬했다. 이에 황석정도 "어렸을 때부터 '넌 배우 할 얼굴이 아니다'라고 들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를 들은 최은주는 "나도 진짜 20년 넘게 평생 연기만 해오다가 뜬금없이 머슬 대회에 나갔던 거다"라며 "언니도 나처럼 달라진 삶을 살 수 있을 거 같다"고 격려했고, 황석정은 "난 어쨌든 건강해지고 밝아졌기 때문에 더이상 뭘 바라겠냐"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촬영이 진행됐고, 생애 첫 비키니를 입은 황석정이 카메라 앞에 섰다. 체지방 2kg대 완벽한 근육 라인과 턱선을 뽐낸 황석정은 고난도 자세도 거뜬히 해냈다. 스승과 절친들의 응원 속에 황석정은 그동안 가꿔온 명품 몸매를 마음껏 뽐내며 생애 첫 보디 프로필 촬영을 마쳤다.


오중석은 이정재와 10년 넘게 손발을 맞춰온 모델-작가 케미를 폭발시키며 역대급 스피드로 촬영을 진행해 스태프들마저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이정재는 체감 기온 38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은 채로 25벌의 가을, 겨울 의상을 모두 완벽하게 소화해 감탄을 자아냈다.

순조롭게 촬영을 이어가던 오중석은 앞서 카메라 세팅 실수에 이어 반사판까지 떨어뜨리며 연달아 실수를 저지르는 직원들의 모습에 정색했다. 한가람 실장은 "차라리 내가 떨어졌으면 했다"며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던 이정재가 웃음으로 분위기를 풀어줬고, 덕분에 촬영장 분위기도 다시 밝아졌다. 오중석은 4시간 만에 촬영을 끝냈고, 이에 직원들은 "촬영 때만큼은 본받을 점이 굉장히 많은 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에 관해서는 존경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한편 오중석은 송훈의 입간판 사진 촬영을 위해 제주도로 향했다. 앞서 오중석은 송훈 가게에 있던 입간판 사진을 보고 "답답해서 바꿔주고 싶다"고 말했고, 실제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직접 나선 것.

오중석은 "나 아니면 그 입간판을 바꾸기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제주도에서 찍어도 되냐고 해서 좋다고 했다"며 "입간판 사진 바꾸면 매출 200% 상승할 거다. 잘되면 스톡옵션을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오중석과 만난 송훈은 "진짜 영광이다 시키는 건 뭐든 다하겠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사진 가격을 정하지 않은 송훈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송훈은 "작가님 사진에 대해 알아본 결과 최소 하루 촬영에 1천만 원 정도 든다고 들었다"며 "기분 좋을 때 딜을 하려고 했는데 말씀을 안 하시더라"고 털어놔 폭소케 했다.


장동민은 고깃집 오픈 1주년 겸 생일을 맞은 송훈을 대신해 일일 사장으로 깜짝 변신했다. 손님들에게 먼저 친근하게 다가간 장동민은 손님 눈높이에 맞춰 가게 홍보까지 하는 등 남다른 영업 실력을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이를 본 직원들은 "사장님이 바뀐 거 같다. 서비스 막 나가고. 우리도 사장님 바꿀 때가 됐다"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송훈은 "(장동민이 온 이후로) 직원들의 마인드가 많이 바뀌었다. 급여나 복지 얘기를 많이 해서 9월부터 급여 인상하기로 했다. 장동민 때문에 시끌시끌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영업이 끝난 뒤 송훈의 본격적인 생일파티가 열렸다. 여경래는 송훈을 위해 직접 그 자리에서 탕수육을 만들어줘 감동을 안겼다. 이어 직원들의 선물 증정식이 진행됐고, 송훈은 거대한 선물 박스를 받고 기대감에 들떠 선물 포장지를 뜯었다. 그러나 라면 박스가 나오자 송훈은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라면 박스 안에는 직원들이 돈을 모아서 선물한 명품 명함 지갑이 들어있었고, 그제야 송훈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에 장동민은 "이런 걸로 인성을 아는 거다"라고 말했고, 송훈은 "카메라에 다 담긴 거 아니냐"며 당황했다.

장동민은 당시 상황에 대해 "편집돼서 그렇지 쌍욕하고 난리 났다. 송훈은 KBS에 감사해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살 수 있게 해줬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송훈은 "이 명함으로 더 좋은 비즈니스 많이 만들어서 사업 더 번창시켜서 여러분께 더 많은 걸 나눠드리도록 하겠다"며 "43년 인생 최고의 날이다. 직원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 진심이다"라며 훈훈하게 생일 파티를 마무리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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