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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권해효가 영화 '후쿠오카' 촬영에 대해 말했다.
극중 권해효가 연기하는 해효는 사회 격변, 혁명, 사랑이 치열하게 뒤섞였던 80년대의 기억에 머물러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물로 일본 후쿠오카에서 작은 술집을 운영하고 있다. 어느 날 첫사랑 때문에 28년째 앙금을 쌓고 있는 대한 후배 제문(윤제문)이 신비한 매력과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소담(박소담)과 함께 일본으로 자신을 찾아오자 한껏 짜증을 내지만 함께 후쿠오카 도시를 여행하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이날 권해효는 코로나19 시국에 극장에 개봉하게 된 것에 대해 "'후쿠오카'는 2018년에 촬영을 하고 작년에 개봉을 하려 했으나 제목이 '후쿠오카'라서 반일 분위기로 개봉이 올해 초로 개봉이 미뤄졌었다. 그러다가 신천지로 인한 코로나19로 또 미뤄졌다가 이제야 극장에 개봉을 하게 됐다. '반도'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으로 극장이 재개될 분위기였는데 또 이렇게 안타깝다"고 입을 열었다.
이후에는 보고타' 촬영 때문에 좀 떨어져보긴 했는데, 그때는 처음이었다"며 "그래서 걱정을 했는데, 생갭다 즐겁게 촬영했다. 저에겐 특별한 경험이었다. 타국의 도시에 영화 작업을 하는데, 영화 촬영을 제외하고는 온전히 나혼자 보내는 시간이라는게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극중에서도 자신의 본명을 그대로 쓰는 '호쿠오카'. 권해효는 그 역시 굉장히 신선한 경험이었다며 "극중에서 본명을 쓴다는건 배우 본명을 쓴다는건 굉장히 불편한 일이다"며 쑥쓰럽게 웃었다. 이어 "예를 들면 예능 같은 걸 잘 못하겠는 이유가 자연인 권해효로서 보여지는게 불편하다. 저의 특별한 성향일지도 모르겠다. 배역은 수행하는 역할이다. 그런데 권해효가 권해효의 역할을 한다는 건 굉장히 생경한 느낌을 주더라"고 말했다.
편, '후쿠오카'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2018), '춘몽'(2016), '필름시대사랑'(2015), '경주'(2013) '두만강'(2009), '이리'(2008), '망종'(2005) 등을 연출한 장률 감독의 신작이다. 권해효, 윤제문, 박소담이 출연하며 오는 27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h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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