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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세 재급증하면서 연예계도 패닉에 빠졌다. 신작 개봉을 앞다툰 극장가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으로 영업이 일시 중단됐고 신작들의 마케팅 활로가 막히면서 개봉 역시 줄줄이 연기됐다. 비단 영화계뿐만이 아니다. 방송계는 다작하는 신 스틸러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드라마 촬영이 중단, 그야말로 연예계가 초토화됐다.
지난 4월 개봉을 준비하다 코로나19로 연기된 범죄 수사 영화 '국제수사'(김봉한 감독, 영화사 장춘 제작)는 지난 19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이에 앞서 지난 18일 열릴 언론 시사회와 기자 간담회를 취소하고 개봉 연시 잠전 연기해야만 했다. 오는 26일 개봉 예정인 올해 첫 할리우드 기대작 '테넷'은 개봉은 예정대로 진행되지만 앞서 19일 열릴 언론 시사회와, 20일 열릴 라이브 컨퍼런스 행사를 취소했다. 다만 오는 22일, 23일 열리는 프리미어 상영(유료 시사회)은 관객의 선택이라는 이유로 취소 없이 강행해 공분을 샀다.
영화 '후쿠오카'(장률 감독, 률필름 제작) 또한 21일 오전에 진행되는 언론 시사회와 기자간담회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후쿠오카'의 경우 취재진에 스크리너를 전달, 코로나19의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21일 오전 주연 배우 권해효와 장률 감독의 인터뷰를 강행해 논란을 샀다. 저예산 독립 영화 '리메인'(김민경 감독) '나를 구하지 마세요'(정연경 감독) 등이 언론 시사회와 기자 간담회를 취소하며 열악한 상황을 이어갔고 휴먼 영화 '돌멩이'(김정식 감독, 영화사테이크 제작)는 오는 27일 예정이었던 언론 시사회를 정부의 방역 조치 기간이 끝날 무렵인 내달 1일로 옮겨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서성종에서 허동원으로 옮겨간 코로나19는 그가 출연 중이던 KBS2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 측에도 영향을 미쳤다. 고아라와 예지원, 서이숙 등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서이숙은 음성 판정을 받으며 한시름을 놓았다.
허동원의 분장사와 개인적으로 접촉했던 오만석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됐다. 오만석은 JTBC '장르만 코미디' 촬영 중 해당 분장사의 확진 소식을 듣고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긴급히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장르만 코미디'의 촬영은 중단됐고 JTBC는 전체 방역에 들어간 상태. 또한 다음달 1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JTBC 새 수목드라마 '사생활'도 스태프와 배우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김원해와 동선이 겹쳤던 배우 김희정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며 드라마 '경우의 수' 촬영도 20일 중단됐다. 현장의 한 배우는 "촬영장에 나갔다가 중단 소식을 듣고 급히 돌아온 상황. 특별한 지시가 있을 때까지 자택에서 대기하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반기 방송을 앞둔 임시완, 신세경 주연의 '런온'도 스태프 한 명이 코로나19 감염 의심이 되는 타 드라마의 스태프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런온' 역시 배우 및 스태프들의 안전을 위해 촬영을 종료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 문제의 타 드라마 스태프와 '런온'의 현장 스태프는 모두 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남궁민, 설현, 이청아가 출연하는 tvN 새 드라마 '낮과 밤' 측은 계속되는 배우들의 확진 사례에 예방 차원으로 오는 25일까지 촬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야말로 다작을 소화하는 신 스틸러 배우들의 연이은 코로나19 확진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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