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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출사표' 나나와 박성훈이 꽉 닫힌 해피엔딩을 맞았다.
손은실을 구세라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짱메이커'가 되기로 결심한 구세라는 최선을 다해 손은실을 도왔다. 윤희수(유다인 분)와 조맹덕의 전 비서 김민재(한준우 분)도 손은실을 도왔다. 그때 조맹덕이 죽은 아들 이야기를 꺼내며 사연 팔이를 시작했다. 이에 서공명이 전면에 나서, 아버지인 조맹덕의 민낯을 밝혔다. 결국 손은실이 조맹덕을 꺾고 마원구청장에 당선됐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구세라의 구의원 임기 마지막 날이 됐다. 구세라의 머릿속에 처음 속기사로 구의회 회의에 참석했을 때부터 구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고 당선된 것, 당선 후 겪었던 수많은 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구세라는 뭉클한 감정을 가슴에 품은 채 서공명과 함께 구의회를 나섰다. 이날 서공명과 구세라는 "평생 정치 금지"라는 약속을 했다.
그러나 구세라의 '평생 정치 금지' 선언은 지킬 수 없는 약속이 됐다. 환경보호를 외치는 약소정당 북극곰당 당원들이 찾아온 것. 그 순간 구세라는 자신이 넣은 민원에 대해 "억울하면 법을 고치던가"라는 답변을 들었다. "직접 법을 고치는 방법이 있었네요?"라며 발끈한 구세라를 통해, 이후 구세라가 또 한 번 불나방 모드를 발동할 것이 암시됐다.
'출사표'는 민원왕 구세라(a.k.a 불나방)가 구청에서 참견도 하고 항의도 하고 해결도 하고 연애까지 하는 오피스 로코다. 드라마 한 줄 설명 그대로 취업 대신 구의원 출사표를 던진 구세라는 구청에서 불량 정치인들에게 참견하고, 끊임없이 항의했다. 또 민원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서공명과는 달달한 사랑까지 했다.
신박한 캐릭터와 유쾌한 스토리가 맞물린 '출사표'는 안방극장에 시원한 웃음,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로맨스의 설렘을 모두 선사했다. 무엇보다 나나, 박성훈을 비롯한 세대불문 다양한 배우들이 찰떡같은 연기와 호흡으로 이를 완성해냈다. 보는 사람까지 절로 응원하고 싶어졌던 구세라의 무모하지만 의미 있는 도전 '출사표'. 당분간 '출사표'의 여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KBS 2TV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 캡처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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