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호중, '미스터트롯' 출연 중 불법도박 인정→"책임 달게 받을것" 사과→방송가 편집논의 비상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8-19 15:3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김호중이 불법도박을 했다고 인정했다.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호중이 '미스터트롯' 출연 중 불법 토토를 한두번 정도 한 건 맞지만 액수가 소액이었고 전 매니저의 지인인 차 모씨의 권유로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씨의 아이디로 소액 참여했기 때문에 법적 처벌 대상이 아닐 수도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만약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 책임은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김호중의 전 매니저 권 모씨가 운영하는 팬카페에서는 김호중이 불법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호중이 2년간 한달에 5~6차례에 걸쳐 총 4곳의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최대 50만원에 이르는 불법 도박을 했다는 것이다.

김호중 측은 "김호중이 스포츠토토를 한것이 사실이다. 금액을 떠나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호중이 처음 편의점을 통해 합법적인 스포츠토토를 시작했다. 그러다 차씨의 소개로 불법사이트를 알게 됐다. 차씨의 아이디를 이용해 3~5만원까지 건 게임을 여러차례 했다"고 말했다.

또 "처음에는 불법인 걸 몰랐고 이후 알면서도 몇 차례 더한 것은 맞다. 지금은 절대 하지 않고 있다. 금액을 떠나 잘못을 인정한다. 앞으로도 이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팬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동에 본인 역시 큰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죄송하고 앞으로 성실히 살겠다"고 덧붙였다.

김호중 또한 공식 팬카페에 "아리스 분들(김호중 팬클럽)에게 너무 죄송하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내가 한 행동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머리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내 잘못에 대해 스스로 인정하고 추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며 더욱 성실하게 노력하며 살겠다"고 사과했다.


김호중은 6일 권씨로부터 약정금을 반환하라는 청구소송을 당했다. 권씨는 스폰서설, 병역비리설, 모친 사기설, 전 여자친구 폭행설 등을 제기하며 논란을 이어갔고, 김호중 측은 권씨의 일방적 주장에 대한 법적대응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불법도박 사실을 인정하며 사건은 새국면을 맞게 됐다.

우선 법적 처벌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게 됐다. 형법 제246조에 따르면 도박을 한 사람은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상습불법도박의 경우 3년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방송가도 비상이 걸렸다. 과거 김용만 이수근 양세형 탁재훈 토니안 앤디(신화) 붐 등 수많은 연예인이 불법 도박 사실을 적발당한 뒤 방송에서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낸 바 있다. 김호중의 경우도 예외를 두면 안된다는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KBS 홈페이지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가수 김호중의 KBS 퇴출을 요청합니다'라는 청원글이 등장했다. 청원자는 모든 의혹이 정리될 때까지 무기한으로 김호중의 출연을 정지하고, 향후 범죄와 관련한 형사사건에서 벌금 이상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 KBS 방송에서 영구 퇴출할 것을 요구했다. 해당 청원글에는 700명 이상이 참여했다. 물론 아직 김호중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호중 팬들은 '김호중 퇴출을 반대한다' '활동을 적극 지지한다'는 등의 청원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김호중 퇴출 말도 안된다'는 청원에만 15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어쨌든 김호중이 불법도박을 인정함에 따라 방송가도 고심에 빠졌다. 김호중이 고정 출연 중인 JTBC '위대한 배태랑'은 이번주 마지막 방송을 앞루고 있어 큰 고민에 빠졌다. 김호중이 게스트로 참여한 KBS2 '불후의 명곡'도 그의 출연 분량을 편집할지를 두고 논의 중이다. 다음달 시작되는 MBN '로또싱어'와 11월 스타트를 끊는 KBS2 '트롯전국체전' 또한 김호중이 출연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고뇌에 빠졌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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