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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 연출 박현석,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에이스팩토리)가 지난 15일 첫 방송된 이후, 치밀하게 빠져든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나노 단위 시청을 유발하고 있다.
안전불감증 커플의 철없는 행동에서 비롯된 나비효과로 대학생 두 명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안통제선을 끊어 놓은 탓에, 이를 모르고 바다에 들어갔다 변을 당한 것. 그럼에도 피의자는 "시설물 파손은 인정되나 그 행위로 인한 사고 가능성은 예견할 수 없었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이 떨어졌다. 문제는 기소부터 불기소 처분까지 단 하루도 채 걸리지 않았다는 것. 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 담당 변호사에 대한 '전관예우'란 관행 때문이었다. 이는 검찰로부터 완전한 수사권 독립을 목적으로 조직된 수사구조혁신단의 단장 최빛(전혜진)에게 절호의 기회로 작용했다. 기자들 앞에서, "이게 다 수사를 종결시킬 수 있는 권한이 전적으로 검찰에게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 우발적으로 발생한 통영 사고가 검경수사권 논쟁의 도화선이 된 순간이었다.
#2. 대척점에서 서게 된 조승우와 배두나 → 그들을 둘러싼 최무성-전혜진의 등장
#3. 이준혁이 가져온 세 개의 파일
검찰과 경찰의 대립이 수면 위로 올라온 시의적절한 상황에서 등장한 검사 서동재(이준혁). 그는 "경찰 비리의 끝판"으로 의심되는 세 개의 사건 보고 파일과 함께, "부장님을 대신해서 카드를 움켜쥐고 패를 돌리는 사람이 되겠다"며 우태하를 찾아왔다. 각기 다른 파일 안에는 최빛과 관련된 사건부터, 지구대 자살 사건, 그리고 경찰의 직권남용 사례까지, "경찰에게 독자적인 수사권을 주면 국민이 얼마나 억울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는 사건 관련 정보가 담겨 있었다. 고민 끝에 우태하는 그날 저녁, 황시목과 서동재를 한 자리에 불렀다. "대검으로 가져왔으니, 대검에서 풀어야지"라며, 두 검사의 예상치 못한 공조를 암시한 것. 서동재가 가져온 사건이 또 어떤 나비효과는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밀의 숲2' 매주 토, 일 밤 9시 tvN 방송.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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