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예수정이 배우라는 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효정은 남들에게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옷을 차려 입고 늘 정갈한 자세를 유지하며 주변 사람들로부터 '노인답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살고 있는 69세 노인. 어느 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29세의 젊은 남자 간호조무사에게 치욕적인 일을 당하고 경찰에 신고한다. 하지만 경찰과 주변 사람들은 효정을 치매 환자로 매도하고 법원 역시 나이 차이를 근거로 사건의 개연성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효정은 현실에 굴하지 않기 위해 용기를 내어 가해자를 향한 일갈은 준비한다.
최근 천만영화와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며 적은 분량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예수정은 이에 관하여 "일단 난 작품 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내 또래의 어떤 여성 배우든 작품 속에서 그냥 기능적인 엄마 역할만 하고 싶겠나. 나는 운이 좋았던 것"이라며 "아주 일상적인 역할이지만, 아다못해 엄마들도 사유의 모습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의 감독님들은 예전 감독님과 달리 주인공을 위한 병풍 같은 엄마를 찾는게 아니라, 적은 분량의 인물이라도 그 인물의 사유를 바라봐주는 감독님이 있다. 그건 전적으로 감독님들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한편, '69세'는 , '69세'는 '사바하', '남한산성', '화차' 등 수십 편의 장편 영화에 참여한 스토리보드 작가 출신의 임선애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예수정, 기주봉, 김준경, 김중기, 김태훈 등이 출연한다. 오는 20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주)엣나인필름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