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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요트원정대'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이 망망대해 위에서 태풍을 만났다.
항해를 떠나기 전 네 남자는 모험, 새로운 경험에 대한 로망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항해 시작 후 이들의 생각은 180도 달라졌다. 진구는 "요트는 즐겁기 위해 타는 것이라 써 있었다. 그런데 나는 1초도 즐거웠던 적이 없다. 앞으로 2주 남았다. 할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고 장기하는 "서 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다"라며 눈물까지 보였다.
그런데 이들의 시련은 시작일 뿐이었다. 바다 한가운데에서 태풍까지 만난 것.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본능으로, 요트원정대 멤버들은 맡은 바 임무를 해내고 식사까지 했다. 태평양을 향한 이들의 여정이 얼마나 처절했는지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렇게 빗속 첫 출항의 경험을 품은 멤버들은 각자 꼼꼼한 준비를 한 끝에 출항 전날 거제도에서 마주했다. 출항 전 마지막 날 저녁 함께 모여 식사를 한 요트원정대는 코로나19로 인해 힘겨운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을 선사하겠다는 꿈에 부풀었다. 그러나 방송 말미 다음 회 예고에서 최시원이 출항 첫날 요트가 아닌 병원을 찾은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불안감과 호기심을 자극했다.
'요트원정대' 방송 전부터 "날것 그대로의 리얼 생존기"라고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베일 벗은 '요트원정대'는 첫 방송 만에 왜 출연진 및 제작진이 '리얼 생존기'라고 자신했는지 여실히 입증했다. 태평양은 놀라울 만큼 강한 위력을 과시했고, 그 안의 요트원정대는 생존을 위해 치열하고 처절하게 부딪혔다. 지금껏 어떤 예능에서도 본 적 없는 그림, 모험 끝판왕의 60분이었다.
이제 첫 방송이 됐을 뿐이다. 그런데 이토록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본격적으로 태평양으로 항해를 시작할 '요트원정대' 다음 방송이 궁금하고 또 기대된다. 한편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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