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적인 삶을 살려고 했던 한 인간의 기록' 서울시극단의 연극 '나, 혜석'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20-08-18 10:45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극단(예술감독 문삼화)은 오는 9월 11일(금)부터 9월 27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연극 '나, 혜석'을 선보인다.

연극 '나, 혜석'은 20세기 초 주목받는 삶을 살았던 여성 나혜석의 이야기가 아닌 주체적인 삶을 살아내고자 했던 그녀의 삶에 집중한다. 나혜석은 조선 여성 최초의 미술유학, 유럽 일주, 개인전람회 등 '조선 여성 최초'의 수식어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으며 '정조 취미론', '이혼 고백장', '정조 유린 위자료 청구소송' 등 시대를 앞선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파격적인 행보, 발언과 함께 한 명의 예술가로서의 삶과 동시에 진솔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낸 사람으로서 나혜석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연극 '나, 혜석'은 나혜석의 글과 그림을 옮겨 적으며 시작한다. 작품은 3명의 나혜석이 무대에 등장하며 각 시대별 나혜석의 삶을 글과 그림을 통하여 전달한다. 각기 다른 3명의 배우가 '나혜석'이라는 한 인물을 동시에 연기하며 그의 삶을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또한 그녀의 삶을 시간 순서가 아닌 사건의 단위로 분할, 재구성해 이야기를 풀어내 신선한 재미를 더한다. 서울시극단은 이번 연극 '나, 혜석'을 통해 조선시대 여성 나혜석의 삶을 바라보며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지금 시대에 필요한 물음을 던지는 동시에 시대를 초월한 공감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이번 '나, 혜석'은 2020년 6월 서울시극단의 단장으로 부임한 문삼화 예술감독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정기공연으로 '줄리엣과 줄리엣',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등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젊은 제작진인 이기쁨 연출과 한송희 작가가 함께 의기투합해 서울시극단만의 색깔이 더해진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무영 최나라 정새별 한송희 이강우 이지연 김주빈 김기붕 곽지영 정홍구 등이 출연한다.

조선시대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했던 신여성 나혜석을 통하여 지금 이 시대와 함께하는 이야기를 보여줄 '나, 혜석' 공연 예매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및 주요 예매처를 통해 구입 가능하다. 티켓가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14세 이상(중학생 이상) 관람가. 좌석 운영은 코로나19 생활방역 상황에 맞춰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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