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 김태원, 아픈 고백 "치매 앓는 父의 존댓말…얼굴에 핏기가 싹 사라져"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8-17 22:30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아버지에 대한 아픈 고백을 털어놓았다.

17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먹다')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출연했다.

이날 김태원은 "아버지가 87세시다. 내 인생의 목표이자 롤모델이었는데 아버지가 알츠하이머를 앓게 되시면서 나를 못알아보시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마음이 아프다. 2~3년 정도 됐다다. 처음에는 아버지의 치매를 믿지 않으려고 했다. 언제부터 믿기 시작했느냐면 '퇴원이예요'라고 말씀 드렸더니 아버지가 텔레비전을 보면서 '저건 잘못된 거 아니예요?'라고 존댓말을 하시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김태원은 "온 얼굴에 핏기가 사라졌다. 보통은 환자에게 인지를 시켜주지만 저는 그냥 자연스럽게 말을 걸었다. 간병은 어머니가 하신다. 평생 어머니 아버지는 애들을 키우느라 애틋함이 없으셨다"라며 "아버지가 치매를 앓으시면서 어머니만 찾게 됐다. 어머니가 그러면서 희열을 느끼시더라. 아버지가 어머니만 바라보는 게 삶에서 처음이신 거다. 다시 신혼을 만나게 됐다"라고 전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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