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히든싱어6' 모창능력자에게 아쉽게 패배하며 '90년대 가수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김원준과 서울예술대학교 동기인 송은이는 김원준의 전성기 인기를 떠올렸다. 송은이는 "김원준, 이휘재, 전도연, 김명민, 유재석 라인이 정말 좋다"며 "(김원준이) 여학생들한테 정말 인기가 많았다. 그 당시 '만찢남'이라는 단어는 없었지만 우리끼리 '만화에서 나오면 저런 사람이겠구나' 했다"고 김원준의 남다른 미모를 극찬했다. 이어 "오늘 가장 불리한 사람은 전현무일 거다"라고 말했고, 전현무는 "제가 동생이다"라고 외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실제로 김원준은 전현무 보다 네 살 형이다.
|
2라운드에도 의견은 팽팽하게 갈렸다. 남창희를 제외한 대부분의 판정단이 1번과 4번으로 추측한 가운데 김원준은 남창희의 예상대로 김원준은 5번에 있었다. '똥귀'로 무시 당했던 남창희의 반전이었다. 원조가수가 탈락했던 조성모 편이 떠오를만큼 어려웠던 이번 라운드의 탈락자는 100표 중 30표를 득표한 3번 모창 능력자 임규형이었다.
|
임규형은 김원준에게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원준이 임규형에게 자신의 곡 가이드 보컬을 부탁한 후 "규형 님과 목소리가 더 어울린다"며 그 곡을 선물했다는 것. 임규형은 김원준의 선물 덕에 음악의 길을 더욱 확신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며 눈물을 보였고, 김원준 역시 "사실 규형이 형편이 어려웠다"며 함께 눈물을 보였다.
3라운드 곡 '언제나' 역시 김원준이 첫사랑과의 이별 후 직접 만든 곡이었다. 이 곡은 음역대가 높을 뿐 아니라 급격한 템포 변화가 이어져 난이도가 높은 곡이었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탈락자는 36표의 4번 모창 능력자였다. 김원준은 1위를 차지했다.
최종라운드 곡은 김원준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쇼(Show)'. 김형석은 "그때가 아마 IMF 직전이었을 거다. 사람들이 힘들어할 때여서 김원준이 이 노래를 하면 사림들이 힘을 얻을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쇼'는 김원준에게도 힘든 곡이라고. 김원준은 "욕심은 있는데 자신이 없다. 이 곡이 굉장히 지친다. 달리는 곡"이라며 "육아도 하면서 나이도 들고, (그래도) 나이의 한계를 넘어서 혼신의 힘을 다해 불태워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
최종 라운드를 마치고 김원준은 "제가 여기 나온 이유는 한 가지였다. 딸한테 아빠는 '이런 곡도 썼고 정직하고 열심히 음악을 해왔다'(고 말해주고 싶다). 요즘 히트곡은 없지만 아직도 음악을 하고 있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 위대한 유산이라 생각했다. 그 진심이 다가갔으면 좋겠다. 여러 가지 설명보다 '히든싱어' 한 편이 더 나을 거라 생각한다"고 '히든싱어6'에 출연한 이유가 딸이었다고 고백했다.
1등과 2등 차이의 표차는 단 8표. 50표를 받아 우승한 주인공은 바로 모창능력자 박성일이었다. 김원준은 아쉽게도 90년대 가수가 최종 라운드에서 탈락한다는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원준은 "전율이 느껴졌다. 원조 가수를 완벽하게 따라 하는 게 절대 쉬운 게 아니다. 노래 부를 때 내 자신과 싸운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노력하겠구나 싶었다"고 감격하며 박성일을 안아줬다. 김성령은 "나중에 딸에게 아빠를 좋아한 사람이 이렇게 많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함께 기뻐했다.
wjlee@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