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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상반기 매출 2940억"…빅히트 생태계 확장, BTS 4분기 컴백+10월 공연→신인그룹 론칭(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8-13 14:3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코로나19 사태에도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빅히트는 1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0년 하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설명회'를 개최했다.

빅히트는 이날 상반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 2940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46.9%, 영업이익은 27.1% 증가한 결과다.

코로나19로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가 전면 취소 혹은 연기되는 등의 악재가 있었지만 앨범과 음원, 온라인 공연 등 여러 영역에서 수익을 냈다는 설명이다.

방시혁 의장은 "빅히트가 추구하는 콘텐츠와 팬이라는 본질에 집중했다"고 운을 뗐다.


윤석준 글로벌 CEO는 "지난 상반기 아티스트의 오프라인 활동이 어려웠지만 IP(지식재산권) 사업의 확장과 콘텐츠 브랜딩 전략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사업은 아티스트가 창작 활동에 전념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오래 전부터 빅히트가 구축해 온 사업 구조로 기업과 아티스트 모두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높인다. 실제로 2017년에서 2019년 사이 빅히트의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수익의 비중은 22.3%에서 45.4%로 배 이상 증가했다.

빅히트 아이피의 이승석 사업대표는 아티스트와 음악 등 원천 IP로부터 캐릭터, 세계관과 같은 2차 IP로 확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가 사업모델을 만들어 온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최근 론칭한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TinyTAN)'과 노랫말을 그림으로 표현한 일러스트북 '그래픽 리릭스(GRAPHIC LYRICS)' 등 빅히트 자체 사업과 다양한 브랜드와의 라이선싱 성과도 발표했다.

빅히트 쓰리식스티 김동준 사업대표는 빅히트의 오리지널 콘텐츠 브랜딩 전략을 설명했다. 빅히트는 2011년부터 영상팀을 꾸려 빅히트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지속성 있는 기획과 콘텐츠 별 특성을 살린 콘셉팅 등 꾸준한 브랜딩을 통해 영상 콘텐츠의 가치를 높여왔다.



레이블 측면에서도 성장을 이뤘다. 지난 5월 인수합병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뉴이스트 세븐틴, 지난해 합병한 쏘스뮤직의 여자친구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룩하며 가온 앨범 차트 100위 내 앨범 판매량 중 40%를 빅히트 레이블즈 아티스트가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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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솔 : 7'(426만장)과 세븐틴의 '헹가래'(120만장)를 합하면 상위 10개 앨범 판매량의 53%를 빅히트 레이블즈가 차지했다.

방 의장은 "빅히트는 콘텐츠 파워 하우스로서 본질인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훌륭한 아티스트를 발굴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아티스트와 음악, 콘텐츠 없이는 아무리 탄탄한 사업체라도 성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티스트 라인이 풍성해지면서 성과도 대단했다. 멀티 레이블 체계를 앞으로도 계속 확장해나갈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빅히트는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만들어 준 팬덤의 존재감에 주목했다.

비엔엑스의 서우석 대표는 론칭 1년을 맞은 빅히트의 자체 플랫폼 위버스(Weverse)가 "레이블과 비즈니스, 글로벌 팬덤을 모두 묶어주는 '빅히트 생태계'의 중심"이자 "아티스트와 음악을 잘 이해하는 기업인 빅히트와 함께, 팬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팬덤 문화의 집약체'"라고 강조했다.

위버스는 단순히 여러 서비스와 팬덤 활동이 이뤄지는데서 그치지 않는다. 아티스트와 팬덤, 콘텐츠와 서비스가 집약되고, 멤버십 서비스와 독점 콘텐츠 등으로 생태계를 공고히 지속하며 새로운 콘텐츠와 팬덤 활동이 쌓이고 이종 산업간의 융헙과 시너지가 더해지며 확장되는 구조를 갖는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6월 진행한 방탄소년단의 온택트 공연 '방방콘 더 라이브'다. '방방콘 더 라이브'는 전 세계 107개 지역에서 동시 접속자 75만 6천여 명을 기록해 '최다 시청자가 본 라이브 스트리밍 음악 콘서트'로 기네스에 올랐다.


윤 CEO는 "티켓 구매 부스, 상품 판매 부스, 공연장과 관람석 등을 오프라인 대형 스타디움에서 플랫폼 위버스로 그대로 옮겨왔다"며 "'방방콘 더 라이브'는 공연 관람, 티켓과 공식 상품 구매, 응원봉 연동까지 모두 위버스에서 진행했다. 이는 빅히트 생태계 안에서 만들어 낸 또 하나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빅히트는 하반기 또 한번의 도약을 노린다. 방탄소년단이 8월 '다이너마이트'를 발표한 뒤 4분기 멤버들이 오래 공을 들인 새 앨범을 발표한다. 또 10월 온오프라인 공연 'BTS 맵 오브 더 솔 : 원'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한국어 학습교재, 모바일 리듬게임 등 이종 산업과의 결합물도 내놓는다. 아티스트 라인업 확장에도 나선다. 빅히트는 올해 Mnet '아이랜드'를 통해 결성될 보이그룹을 론칭한다. 이어 2021년 걸그룹, 2022년 또 다른 보이그룹을 내보내며 아티스트 라인업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방 의장은 "언택트 시대에는 진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빅히트는 더 좋은 콘텐츠로 팬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진정성을 담은 '커넥트'(Connect)에 집중해 레이블과 사업 모두에서 진화한 답을 찾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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