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기안84, 여혐논란 ing…"성관계 후 입사?"→수정→청원·'나혼산' 하차 요구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0-08-13 12:56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웹툰 '복학왕'으로 여성혐오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그가 출연 중인 MBC '나 혼자 산다' 하차 요구가 빗발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기안84는 지난 4일 광어인간 1화를 시작으로 '복학왕' 연재를 약 2달 만에 재개, 11일에는 '광어인간 2화'가 업데이트 됐다. '광어인간'은 여자 주인공 봉지은이 우기명이 다니는 기안그룹에 인턴으로 들어가 정직원으로 입사하는 과정을 그렸다.

문제가 된 해당 회차에서 봉지은이 회식 자리에서 배 위에 얹어둔 조개를 깨부수는 장면이 등장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 같은 레벨의 것이 아닌...'이라는 문장이 나왔다. 여기에 봉지은이 40대 남자 상사와 성관계를 가진 뒤 인턴에 합격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이는 국민청원으로 이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기안84의 웹툰 연재를 중지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한 것. 청원인은 웹툰 제목과 작가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청원 내용을 보면 기안84의 '복학왕' 임을 알 수 있다.

청원인은 "여자는 성관계를 하여 취업을 한다는 내용이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라는 댓글이 수두룩하다"고 지적한 뒤, "부디 웹툰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의식을 가지고 웹툰을 그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해당 청원은 13일 오전 10시 기준 약 5만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논란이 커지자, '광어인간' 1, 2화는 일부 수정됐다. 봉지은이 조개를 깨부수던 장면은 대게 껍데기를 벽돌로 부수는 장면으로 수정됐다. 이어 네이버 웹툰 서비스 담당자는 '작가의 말'을 통해 "작품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현재 작가님이 수정해주신 원고로 수정반영 되었다. 향후 작품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작가님과 함께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기안84의 웹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웹툰 '복학왕'에서 청각장애인 희화화 논란을 일으켜 사과한 바 있다. 당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편견을 고취시키고 차별화 했다. 또 청각장애인을 지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사람인 것처럼 희화화 했다"는 비판했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 비하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다.


논란이 된 내용은 일부 수정됐지만,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현재 기안84가 출연 중인 MBC '나 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는 게시물이 1000건을 돌파했다. 이에 과연 기안84가 이번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힐 지 관심이 집중됐다.

anjee85@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