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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신소율(35)이 "김지철과 결혼 후 잔소리가 심해져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태백권'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매력으로 사랑받아온 오지호와 신소율, 그리고 영화 '공수도'에서 신 스틸러로 활약한 정의욱, 실제 전통 무술가 출신인 장동 등이 출연했다. 특히 신소율은 극 중 위험한 상황 속에서 자신을 구해준 성준에게 첫눈에 반해 결혼, 행복한 가정을 꾸린 내조의 여왕 보미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압원의 실질적 운영자로 폐업 위기의 지압원을 살려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 것. 친근한 캐릭터를 소화한 신소율은 특유의 통통 튀는 밝은 에너지와 사랑스러운 일상 코미디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3세 연하 뮤지컬 배우 김지철과 2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한 신소율은 '태백권'으로 결혼 후에도 열일을 예고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신소율은 결혼 후 변화에 대해 "사실 남편과 연애할 때는 꽁냥꽁냥 좋다가 결혼하고 나서는 잔소리할게 많아지더라. 처음에는 웃으면서 잔소리를 하다가 그게 계속 반복되고 여러 번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점점 표정이 드러나더라. 지금까지 나는 남편에게 애교 섞인 잔소리를 한 줄 알았는데 남편은 서운해 하더라. 이번 영화 화면을 보면서 나도 놀랐다. 실제로 저런 모습일지 몰랐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무엇보다 결혼 만족도가 높다는 신소율은 "결혼 전에 나는 생활력이 정말 강했는데 결혼 후 생활력이 떨어졌다. 외동딸이라 부모님 부양에 대한 생각이 커서 나에 대해 투자를 많이 하지 않고 악착같이 살았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아무래도 남편도 같이 일을 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좀 더 여유가 생긴 것 같았다. 남편도 연애 때는 내가 돈을 잘 쓰는 줄 알았는데 무조건 아끼려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하더라. 요즘에는 나를 위해 투자를 하게 됐다. 영어도 학원을 다니면서 배우게 됐고 그림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과 연애 초반에 믿을 만한 모습에 얼마 만나지도 않고 결혼까지 생각하게 됐다. 나의 고민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믿음을 주는 모습에 신뢰가 갔다. 실제로 남편은 애지중지 하면서도 잔소리하는 편이라 믿고 나를 맡겨도 되겠다 싶었다. 물론 남편도 여배우가 결혼이 한편으로는 큰 장애물이 될 수 있고 들어오는 역할에 대해 선이 그어질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우려도 컸다. 그래서 결혼을 앞두고 고민하고 남편과 대화를 많이 했다. 그런데 오히려 남편이 먼저 '지금 발전이 없다고 느낀다면 인생에서 결혼이 새로운 2막이라 생각하자'며 '결혼을 계기로 다양한 이미지가 생겨 오히려 연기 폭이 넓혀질 수 있다'고 설득했다. 그래서 걱정 없이 결혼을 하게 됐다. 반대로 나도 걱정한 부분이 남편이 뮤지컬 배우라서 여성 팬이 많다. 그래서 결혼 이슈가 안 좋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남편의 팬들이 결혼 축하를 많이 해주더라. 지금은 결혼 8개월차에 신혼이라 그런지 결혼 만족도가 높다. 물론 2, 3년 뒤에는 이 발언을 후회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너스레르 떨었다.
'태백권'은 태백권의 계승자가 사라진 사형을 찾기 위해 속세로 내려왔다가 지압원을 차리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오지호, 신소율, 정의욱 등이 출연하며 '속닥속닥'의 최상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그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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