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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박규영 "이젠 조급하지 않기로, 스스로와 대화했죠"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8-13 10:00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규영(28)이 '물음표'가 남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박규영은 2016년 웹드라마로 데뷔한 신예 배우. JTBC '솔로몬의 위증'(2016), SBS '수상한 파트너'(2017),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2017), KBS2 '추리의 여왕'(2018), JTBC '제3의 매력'(2018),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2019), SBS '녹두꽃'(2019)에 이르기까지 개성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종영한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조용 극본, 박신우 연출)에서 박규영은 괜찮은 정신병원의 7년차 간호사 남주리 역을 맡아 열연했다. 문강태(김수현)와는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1년 가까이 함께 근무하며 친해졌고, 마음 역시 키웠지만 결국 단념하게 된 인물. 여기에 동창이던 고문영(서예지)과도 악연의 동창으로 얽히며 극을 탄탄하게 받쳤다. 소심해보이는 남주리를 '지킬앤하이드'로 만든느 것은 바로 술. 알코올이 그의 또 다른 자아를 튀어나오게 만들어 색다른 캐릭터를 완성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최종회에서는 문강태(김수현), 고문영(서예지), 문상태(오정세)가 각자의 자리에서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문상태는 이날 문강태, 고문영과 함께 캠핑카 여행을 떠났다가 '작가'라는 자신의 길을 찾아 독립하는 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또 남주리는 새 인연인 이상인(김주헌)과 러브라인을 예고하며 박수를 받았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최종회 7.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규영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을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부산외고 출신에 연세대학교 의류환경학과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박규영은 '대학내일' 표지 모델을 통해 배우로 데뷔하게 됐다는 점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던 바 있다. 그는 배우로 사는 삶에 대해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현재는 배우로서 더 욕심까지 난다고 했다.

최근에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사람엔터테인먼트로 자리를 옮겼고, 꿈에 그리던 선배들과 함께 연기하며 꿈을 하나 하나 이뤄가는 중이다. 박규영은 "(소속사에)조언을 얻을 분들이 많이 계신 것이 좋다. 존경하는 선배들이 계시니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제가 한예리 선배를 너무 좋아한다. 좋은 에너지를 주는 분인 것 같고, 제 롤모델이기도 하다. '녹두꽃' 때 처음 뵀는데 에너지가 좋으셨다. 그래서 '나도 선배가 되면 저런 선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새벽같이 숍에서 만날 때마다 '피곤하지'하면서 한 마디씩 해주시는 것도 좋았다. 저도 '가족입니다'를 보면서 '선배님 이 장면 너무 좋다'고 얘기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올해는 소속사의 이동도 새 작품도 만날 수 있는 한 해였다. 박규영은 "그동안은 '나 다음에 뭐하지'하는 고민이 컸던 것 같다. '이거 다음에 뭐 해야 하지' 하는 것들을 고민하고 그랬는데 올해들어서 마음의 정리를 했던 것이 '그냥 꾸준히, 어떤 역할이 들어와도 나를 잘 녹여서 표현하고 시청자 분들이 좋아하면 그걸로 된 게 아닐까' 싶더라. 굳이 특정한 목표나 역할의 크기, 성격이 중요한 걸까 싶었다. 그렇게 올해는 정리를 해봤다"고 밝혔다.

이어 박규영은 "사실 초반에는 조급했던 것 같다. 너무 불안했었는데 마음이 조금 더 편해졌다. 특별한 계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저와 대화를 계속 하고 '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면 편할지 많이 고민해본 결과 지금 이 시기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도 그의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박규영은 "치유가 많이 됐고 좋은 방향으로 성장하고 교류했다. 방송을 보고도 제 캐릭터가 아닌데도 강태와 상태(오정세)가 성장하고 각자의 길로 가는 걸 보면서 울기도 했다.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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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박규영은 '퀘스천 마크(물음표)'를 다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계속 궁금해지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수식어라고 하면 다들 다른 단어를 말해주지 않을까 싶어서 물음표를 단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박규영은 최근 새 드라마 '스위트 홈'의 촬영을 마쳤으며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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