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복학왕' 여혐 논란→국민 청원 등장…일부 수정에도 논란은 '여전'[종합]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0-08-12 21:35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복학왕' 기안84가 여혐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네이버 측이 해명을 했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 연재 중지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웹툰 중 주인공 여자가 본인보다 나이가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해 대기업에 입사한다는 말도 안되는 내용을 희화화한 장면을 보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작가는 *** 출연으로 이름도 꽤나 알려진 작가이고 네이버 웹툰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인기 있는 작가다. 전부터 논란이 꾸준히 있던 작가이며 이번은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올리게 됐다. 부디 작가로서 정체성과 의식을 가지고 웹툰을 그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기안84라고 명시해두지는 않았지만 웹툰의 내용을 설명해 '복학왕-광어인간'임을 예측케 했다.


지난 11일 기안84가 연재한 '복학왕' 304화에는 여자 주인공인 인턴 봉지은이 정식 입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문제가 되는 장면은 봉지은이 정식 입사 전 회식 자리를 갖는 장면이다. 봉지은은 배 위에 얹은 조개를 깨부수며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 그런 레벨의 것이 아닌.. 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이는 앞선 회차에서 봉지은은 40대 노총각 팀장이 "누가 뽑아준대?"라는 말에 배 위에 조개를 얹었다. 이후 봉지은은 인턴에 최종 합격하며 갑작스럽게 입사한 장면이 그려진 것. 봉지은이 40대 노총각 팀장과 사귀는 사이로 나올 뿐만 아니라, 스펙이 아닌 부적절한 관계를 통해 봉지은이 정식 입사한 것을 묘사한 것이 아니냐고 반발했다.

뿐만 아니라 '광어인간 2회'에는 이 대기업 팀장이 우기명에게 대신 여자친구 봉지은의 명품 선물 전달을 부탁하며 "잘 좀 해줘"라고 말해, 권력 남용과 여자의 무능함을 더욱 부각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게다가 우기명은 "잤어요?"라고 묻고 팀장은 "ㅋ!!"라고 성희롱적 발언이 장난스럽게 다뤄졌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 관련 네이버웹툰 매니지먼트 측은 "기안84가 지적을 당한 '복학왕 303회-광어인간 1회' 일부 내용을 수정, 삭제 조치했다"며 "네이버웹툰은 작가님들의 창작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네이버 웹툰 플랫폼의 파급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대중의 의견을 반영할 것이다. 이번 계기로 환기해 드리고 작가님들과 작품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안84가 현재 연재 중인 웹툰 '복학왕'은 패션왕 우기명의 대학 생활을 담은 작품으로 매주 수요일 공개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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