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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3년을 기다린 '비밀의 숲', 이제 4일의 기다림이 남았다.
시즌1에 이어 날카로운 필력으로 스토리를 구축한 이수연 작가가 다시 펜을 잡았고, '공주의 남자', '함부로 애틋하게', '땐뽀걸즈'에서 매력적인 영상미로 주목받았던 박현석 PD가 연출을 맡았다. 미 시즌1으로 무한 '비숲러(비밀의 숲 팬)'를 양성했다. 시즌제 드라마의 경우 기존 배우들이 다시 만나기 어려운 것이 드라마 시장의 현실. 3년이라는 공백기 역시 짧지 않았다. 그러나 '비밀의 숲2'에는 주인공인 황시목 역의 조승우와 한여진 역의 배두나부터 윤세아, 이준혁, 박성근까지 기존 출연 배우들이 대부분 함께하며 그 명맥을 이었다. 여기에 전혜진과 최무성 등이 합류를 확정, 새로운 역할을 담당해 시청자들의 재미를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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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배두나도 "저도 마찬가지다. 시즌제를 목표로 했던 작품이 아니고 16부작으로 완결이 됐는데 이것이 시청자들의 사랑과 성원으로 시즌2를 만들자는 제의가 오면 너무 기쁘다.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비밀의 숲'은 저도 애정했던 작품이다. 조승우 씨가 시상식에서 시즌5까지 하고 싶다고 하셨기 때문에 저도 따라가야 한다"고 밝혔다. 조승우는 "만약에 시즌제가 거듭될수록 보시다가 '뭐야, 비밀의 숲 변했네, 별로네'하시면 안될 거 같다.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했고 재미있게 만드셨다"고 덧붙였다.
이준혁은 "저는 두려웠다. 참여하기가 굉장히 두려웠는데 동재가 말이 많은 캐릭터라 두려웠다. 그런데 승우 형과 두나 누나가 한다고 하니까, 꼭 같이 하고 싶었고 시청자들이 이렇게까지 기대를 해주시는구나에 대해서 근래 촬영을 다 마친 입장에서 굉장히 뿌듯하다. 너무 좋은 경험이고, 이번에도 승우 선배가 나중에 '시즌5까지 갑시다'하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윤세아는 "'비밀의 숲'은 저에게 새로운 작품이었고, 시즌1에서 해낸 것보다 훨씬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시즌1에서 살아남았다면 시즌2를 함께하는 것은 당연한 거였다. 유재명 선배가 안계신 와중에 제가 그 몫까지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있다. 제 계정이 아닌 다른 SNS에 '같이 못해서 서운하다'고 남기셔서 그 밑에 저도 '꿈에서라도 꼭 굥자'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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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진은 "전 정말 하고 싶지 않았다. 부담감도 있고 시즌1이 워낙 좋았고, 경찰 역할을 정말 많이 하고 있지 않나. 메달이라도 하나 주셔야 할 거 같다"며 "그래서 더 저에게도 계속 같은 것으로 역할이 한정적일 수 있어서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저도 다시 '비숲'을 봤다. 그런데 보는 순간 또 너무 하고 싶었다. 저도 그 현장에 가고 싶더라. 그래서 부담감을 감독님께 말하며 '못할 거 같다' 이랬는데 하게 되며 저도 초반에 험난했다. 언어들과 용어들 때문에도 고생을 했다. 계속 두나 배우에게도 물어보고,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비밀의 숲'은 이미 시즌1이 OTT 플랫폼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중. 인기 비결에 대해 배두나는 "사실 한가지 사건을 쭉 파고들기 때문에 중간 유입이 힘든 작품이다. 정주행을 하시는 분들이 오히려 그걸 한 번에 몰아 보시면서 영화처럼 끊을 수 없는 매력과 흡인력을 느끼신 거 같다. 어떻게 보면 그러면서 더 많은 마니아층을 만나고, 연속성이 있는 작품이지 않나. 이 세상의 부정부패는 없애기가 힘든 일이고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황시목과 한여진 같은 사람들이 꼭 이 세상에 있으면 좋겠는 심정으로 우리가 '비밀의 숲'을 좋아하게 되는 것 같다. 계속 이어지면 좋겠는 마음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조승우는 "여러 요소가 있을 거다. 첫 번째가 작품도 그렇지만, 작가님의 글 구성이 범상치 않다. 그리고 얘기하기 조심스러운데 굉장히 꼴보기 싫은 현실 속에서 두 남녀 주인공이 굉장히 정상적 사고를 갖고 있고 서로 힘을 합쳐서 선한 영향력을 주는 모습들을 좋게 봐주신 거 같다. 캐릭터 한 명 한 명이 전부 개성이 살아 있고, 뭔가 이수연 작가님의 특징이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인물의 내면 속에서 본질, 시스템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을 남기잖나. 이런 것들이 조금 더 보시기에 밸런스가 잘 맞게 보이지 않았나 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즌2를 지휘하는 박현석 PD는 "이전에 제가 좋아하던 방식은 사실 다 버리고, 시즌1의 '비밀의 숲'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다. '비밀의 숲' 시즌1을 기준으로 삼아서 작업을 했다. 교과서가 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조금은 인물들이 2년이란 시간과 상황이 많이 바뀌었고, 느낌들이 다르다. 황 검사님이 말하신 대로 결이나 대본이 지향하는 느낌이 조금씩 달라져 있다. 그런 미세한 차이로 인해서 작품이 다르게 보일 수 있다. 다른 모습들도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하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윤세아는 "온국민이 '비밀의 숲'에 갇혀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했고, 최무성은 "기대하신 만큼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전헤진은 "저도 궁금하다. 같이 시청하며 빠져보자"고 했다. 배두나는 "여러분이 3년간 존버하신 '비밀의 숲'이 돌아온다. 하루 빨리 보고 싶고, 여러분과 함께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조승우는 "'비숲'에 나온 모든 캐릭터들이 어떤 삶을 살지 눈여겨 봐달라"고 했다. 박 PD는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보이는 것에는 더 많은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고 예고했다.
'비밀의 숲2'는 오는 15일 오후 9시에 첫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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