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이효리가 쏘고 제시가 밀어붙인 가요계 '쎈언니' 대전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08-11 08:1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2020년 8월, 가요계의 화두는 '쎈 언니'다.

올 상반기는 귀엽거나 발랄한 매력을 내세운 걸그룹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와 필터링 제로 걸쭉한 입담으로 사랑받고 있는 '쎈 언니'들이 연이어 컴백하며 팬들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들고 있다.


'쏀 언니 대전'의 시작을 알린 건 이효리였다. 이효리는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부캐릭터 린다G로 활약 중이다. 유두래곤 유재석, 비룡 비와 함께 혼성그룹 싹쓰리를 결성한 그는 데뷔 타이틀곡 '다시 그 여름'을 각종 차트 1위에 올려놓은 것은 물론, 윤미래가 힘을 보탠 솔로곡으로도 차트 올킬을 달성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것은 제시다. 엉뚱하면서도 털털한 입담이 매력적인 제시는 지난달 '누나(NUNA)'를 발표, 타이틀곡 '눈누난나'로 데뷔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눈누난나'는 멜론 지니 벅스 등 각종 차트 톱10안에 랭크되며 역주행 행보를 보였다. 이효리가 특별 출연한 뮤직비디오는 2000만뷰를 넘어섰고, 유재석 비 박재범 싸이 소유 등이 참여한 틱톡 '눈누난나' 댄스 챌린지 조회수 총합은 2400만뷰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제시는 '런닝맨'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발한 활약을 보이며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이효리와 제시는 이 기세를 몰아 아예 쎈 언니의 끝장을 보여줄 계획이다. '놀면 뭐하니'를 통해 이효리 엄정화 제시 화사(마마무)가 걸그룹 환불원정대를 결성하게 된 것. 이효리는 '놀면 뭐하니'에서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며 선호 멤버들을 언급했고, 이들이 SNS 상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내며 만남이 성사됐다. 이에 팬들도 네 사람이 요구하면 그 어디에서든, 그 누구에게라도 환불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뜻에서 '환불원정대'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환불원정대는 지난달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김태호PD 등과 첫 회동을 가졌다. 멤버들이 모두 연예계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는 이들이라 스케줄 조율이 어려워 구체적인 앨범 발매 일자 등을 정하진 못했지만, 모두 프로젝트에 강렬한 흥미와 호응을 보이며 적극 동참할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싹쓰리 프로젝트가 끝난 뒤 차근차근 데뷔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처럼 이효리가 쏘고 제시가 밀어붙인 쏀 언니 대전에 치타도 출사표를 던졌다. 치타는 17일 낮 12시 새 싱글 '개소리'를 발표한다. 이번 앨범은 5월 발표한 미니앨범 '재지 미스핏츠' 이후 3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로 치타는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치타는 최근 1인 기획사 크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음악 활동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멀티 엔터테이너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러브캐처 2'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쎈마이웨이' '굿걸'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다수의 드라마 OST 가창에도 참여해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 첫 연기부터 호평을 이끌어낸 영화 '초미의 관심사'에서는 영화 OST 전곡 작사, 작곡 및 가창까지 도맡으며 한계없는 아티스트의 진가를 입증했다.

다재다능한 매력의 팔색조 쏀 언니들이 줄줄이 귀환을 선언하며 가요계는 한층 다채롭고 풍성한 음악으로 리스너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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