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래의 난'을 모티브로 한 세종문화회관 예술단 통합공연 '조선 삼총사'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20-08-11 09:56


◇세종문화회관 예술단의 통합 공연 '조선 삼총사'가 9월 무대에 오른다. 홍경래 역의 한일경, 김선달 역의 허도영, 조진수 역의 김범준. 이미지제공=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 예술단의 통합공연 두 번째 무대인 '조선 삼총사'(부제: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가 오는 9월 24일(목)부터 9월 26일(토)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조선 삼총사'는 같지만 다른 시선으로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조선의 세 친구 이야기로 연출 한진섭(서울시뮤지컬단 단장), 무용 안무 정혜진(서울시무용단 단장), 뮤지컬 안무 서병구가 참여한다. 연극 '그게 아닌데'로 2012년 한국연극대상, 동아연극상 등 주요 연극상을 휩쓸었던 극작가 이미경이 대본을 쓰고, '그날들', '피맛골연가', '투란도트' 등으로 유명한 장소영이 작곡 및 음악감독을 맡는다.

뮤지컬 '조선 삼총사'는 1811년(순조 11년)에 일어난 홍경래의 난을 배경으로 당시 세도정치와 삼정문란에 맞서 백성을 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꿈을 꾸었던 김선달, 홍경래, 조진수 세 친구의 이야기를 실제인물과 가상인물이 공존하는 구도로 보여준다.

설화로 전해져오는 평양 출신 희대의 사기꾼 김선달이 극을 이끈다. 김선달은 세상을 바꿀 방법은 상업에 뛰어들어 돈을 많이 모으는 것이라 판단하고 특유의 재치와 입담으로 거상이 되어 돈을 축적해 그 돈으로 사람들을 돕는다. 그의 친구 홍경래는 실존인물로 스승과 동지와 모든 평민들을 위한 유일한 길은 세상을 뒤집어 완벽한 평등을 만들어내는 것이라 믿고 혁명을 꿈꾼다. 조진수는 권력을 잡아 평민들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민란을 잠재우는 임무를 수행하게 되면서 갈등을 겪게되는 가상인물이다.

이미경 작가는 "올바름을 향한 순전한 마음들은 비록 갈등이 있더라도 분명 세상을 나은 방향으로 조금씩 옮겨놓는다. 어느 시대나 있을 법한 인물들로 꾸려진 '조선 삼총사'를 통해 지금도 여전히 수많은 갈등과 불만이 넘쳐나지만 그리 좌절할 필요는 없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의도를 밝혔다.

총연출을 맡은 서울시뮤지컬단 한진섭 단장은 "각자 다른 시선으로 하나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세 친구의 이야기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각자의 방법대로 치열하게 시대를 살아가는 조선의 삼총사의 삶을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무대미술과 음악으로 웅장하게 무대 위에 담아내고자 한다"며 연출 의도를 전했다.

장소영 음악감독이 이끄는 TMM오케스트라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풍성한 오케스트라의 향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적 색채를 드러내는 장면에서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다채로운 융합을 이루어 관객들에게 듣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오는 8월 24일(월) 오후 7시 30분, '조선 삼총사' 쇼케이스를 통해 주요 넘버 시연과 함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쇼케이스는 팝칼럼니스트 김태훈의 사회로 네이버TV '세종문화회관 채널' 생중계로 만날 수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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