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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이범수와 한효주가 tvN '서울촌놈' 청주편에 출연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대화의 시작마다 "내가 조금만 얘기해 줄까?"라는 자신만의 루틴으로 차태현과 이승기를 자지러지게 한 이범수는 충청도 사투리의 특징을 완벽히 잡아낸 특강은 물론 이승기에게 보낸 한효주의 문자를 충청도 식으로 완벽히 재해석하는 센스를 발휘하며 좌중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배우가 되기 위해 객지로 떠나는 날 배웅도 하지 않고 주무시던 아버지가 알고 보니 차마 눈물을 보일 수 없어서 자는 시늉을 했던 것을 나중에 알았다는 가슴 찡한 에피소드로 진한 감동을 전하며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냈다.
약 40여년 전, 부모님과 함께 갔던 설렁탕 집을 찾은 이범수는 당시 사장님의 외모까지 기억하는 것은 물론, 고등학교 선배님을 만나자 마자 교가를 열창하는 디테일한 기억력으로 좌중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어린 시절의 자신처럼 서울을 오가며 뮤지컬 배우를 꿈꾸고 있는 학생에게 "지금의 마음 그대로 꼭 꿈을 이루기 바란다"는 따스한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 감동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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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과 함께 부모님과 어린 시절을 보냈던 석교동을 찾은 이범수는 기억 속의 길은 남아 있었지만 집은 없어지고 터만 남은 골목길을 거닐며 "아빠 저 왔어요 하면 나오실 것 같아" 라며 어린 시절 가장 건강하셨던 부모님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담담히 고백하는 것은 물론, 촬영이 끝난 후에도 골목을 다시 찾아 "갈께요 아버지, 언젠가 소을이 다을이랑 와보고 싶다"며 진심 어린 마음을 고백하는 인간적인 면모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그런가하면 한효주는 청주를 소개하다가 눈물을 보였다. 빠른 87년생 동갑에 같은 대학을 나온 이승기와 데뷔작이 '논스톱'이라는 공통점까지 있었다. 뿐만 아니라 2009년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주연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한효주는 "청주라는 곳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 하고 있었구나 싶더라. 엄청 공부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승기를 데리고 자신이 살았던 율량동을 소개했다. 한효주는 "나한테 청주는 율량동이다. 율량동에서만 살았고 벗어난 적이 없다"며 부모님과 안다는 주민과 만난 후 "울컥한다. 기분이 되게 이상하다"고 했다.
또 모교인 청주여자고등학교도 찾았다. 그곳에서 연기의 꿈을 키웠다는 한효주는 "드라마 속 아역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우연히 그 친구의 연기를 보고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모델선발대회가 있어서 지원했다"고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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