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2분기 실적, 코로나19 수혜주임을 입증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0-08-09 16:36


넥슨이 12일부터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웹젠이 하반기 출시 예정인 'R2M'

코로나19 상황에서 게임산업은 역시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분야임을 입증했다.

'3N' 가운데 지난 6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넥슨은 반기 기준 최대치인 1472억엔(약 1조 66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2분기가 연중 게임의 최고 비성수기임에도 불구, 분기 기준으로도 664억 6000만엔(약 7301억원)의 매출과 267억 1100만엔(약 3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와 106%의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장기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이 국내외에서 비대면 생활의 영향을 톡톡히 받으며 매출 성장을 일궈냈다고 넥슨은 전했다.

여기에 'V4'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모바일게임도 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하며 전년 동기 대비 모바일게임 매출 24% 성장세를 이끌었다. 하반기에는 지난 7월 선보인 후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바람의 나라: 연', 12일 중국에서 서비스가 시작되는 사전 등록자수 6000만명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수익이 본격적으로 더해지면서 3조원 벽은 물론 4조원대 매출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각각 12일과 13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시장에서의 예상치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7일 실적을 발표한 웹젠 역시 상승폭이 눈에 띈다. 2분기에 매출 602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78%와 76.22% 늘어난 것이다. 역시 코로나19 상황에서 이용 시간과 매출이 증가한 덕으로, 지난 5월 출시한 모바일게임 '뮤 아크엔젤' 등 '뮤' IP 사업의 확대가 이를 견인했다고 웹젠은 전했다. 웹젠은 3분기에 자사의 온라인게임 'R2' IP를 활용한 'R2M'을 출시해 '뮤' IP와 더불어 양대 캐시카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역시 같은 날 실적을 공개한 그라비티는 2분기에 885억원의 매출과 16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와 25.5%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7월 7일 국내에 런칭한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성과는 3분기부터 반영된다. 그라비티는 창사 후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NHN은 게임 매출은 정체됐지만 대신 결제 및 광고, 커머스, 기술 부문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405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은 1055억원의 매출과 26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와 4% 증가에 그쳤다. 그동안 다소 소홀했던 게임 부문에서 '크리티컬 옵스: 리로디드', '용비불패M', '디즈니 쯔무쯔무 스타디움'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 다시 한번 게임사업에 시동을 걸겠다고 공언한 결과가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지 지켜볼 일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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