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케' 강다니엘 "월 17만원 고시원 시절도 좋았다…성공 후 母 행복해 해"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0-08-08 00:47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강다니엘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첫 출연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지난 4일 새 앨범 '마젠타(MAGENTA)'를 발매한 강다니엘이 출연했다.

이날 강다니엘은 첫 곡으로 올해 3월에 발매된 첫 번째 미니앨범 'CYAN'의 수록곡인 '인터뷰(Interview)'를 선곡해 그동안 보여줬던 화려한 퍼포먼스가 아닌 가창력이 돋보이는 색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강다니엘은 "처음으로 밴드분들과 해봤다.이 곡이 밴드와 어울릴 거 같아서 꼭 해보고 싶었다. 엄청한 풍성한 악기로 채워져서 무대가 더 재밌어지는 맛이 있는 거 같았다"고 첫 무대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강다니엘은 이름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개명 전 이름이 '강의건'이었다는 그는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었다. 근데 내가 부산 출신인데 사람들이 '의' 발음을 잘 못 했다. 그래서 날 부르는 건지 헷갈릴 때도 있고, 사소하지만 이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니까 신경이 쓰여서 개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소 뛰어난 춤 실력을 자랑하는 강다니엘은 처음 춤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중학교 2학년 때 비보잉 동아리에 들어가서 추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동아리를 들어가려고 했던 게 아니었다. 1학년 때는 마술 동아리였고, 2학년 때는 독서 동아리를 하고 싶었는데 다른 동아리가 다 마감됐고 비보잉 동아리만 남아 있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게 됐다"며 "맨 처음에는 되게 재미가 없다가 몇 번 하다 보니까 '내 삶에 재밌는 게 찾아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예고를 1년 만에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봤다는 강다니엘은 "발레가 재밌었지만, 학비가 너무 비쌌다"고 털어놨다. 이후 스무 살 때 서울에 올라와 고시원 생활을 하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그는 "주변에 같이 지냈던 형들은 고시원 시절을 싫어한다. 힘들고, 눈 떴을 때도 현실이 그렇다 보니까. 근데 나는 재밌게 지냈다"며 "월 17만 원짜리 고시원이었는데 누우면 팔과 다리가 다 벽에 닿았어도 좋았다. 아늑하다고 생각했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강다니엘도 연습생 시절 지쳐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다고. 그는 "이 직업 특성상 무대는 엄청 화려한데 내가 있는 곳은 너무 차가웠다. 그래서 스무 살 초반에 바로 군대 가려고 했는데 입대자가 많아서 튕겨져 나갔다. 자격증 따서 취업하려던 찰나 마지막으로 오디션에 도전하게 됐다"며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가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한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마침내 1등을 차지하고 데뷔까지 하게 된 강다니엘은 고시원 생활에서 벗어나 이제는 강남에 자신의 회사를 차리며 큰 성공을 이뤘다.

강다니엘은 "(성공한 후) 부산에 가서 어머니랑 바로 데이트를 했다. 옷도 많이 사드리고 좋았다"며 "어머니는 많이 행복해하신다. 나는 어머니가 쓴 흔적들을 보고 살이 떨린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강다니엘은 이날 자신의 꿈에 대해 "가수를 하기 시작하면서 자동적으로 정해진 거 같다. 무대라는 곳을 동경해왔으니까 무대라는 단어의 동의어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강다니엘은 힘들었던 연습생 시절 위로가 되어준 정승환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열창해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지난 4일 공개된 신곡 '깨워' 라이브 무대도 선보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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