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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흑인분장 비판' 샘 오취리, 케이팝·동양인 비하로 '역풍'→SNS 비공개 전환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08-07 15:56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의정부고 학생들의 흑인 분장 졸업사진에 불쾌함을 드러낸 가운데, 그가 남긴 해시태그와 과거 행동들로 인해 또 다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샘 오취리는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샘 오취리는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가나의 장례 댄스팀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한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사진에 대해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프다. 웃기지 않다. 우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마세요! 문화를 따라하는 것(은)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라고 비판하며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은 없었으면 좋겠다. 서로 문화를 존중하는 게 가장 좋다.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관짝소년단'은 아프리카 가나의 독특한 장례 문화가 '밈'으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며 나온 말이다. 의정부고 학생들은 이런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것이다. 그런데 샘 오취리는 학생들이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하면서 흑인을 따라 얼굴을 검게 칠하자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한 것.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단순한 코스프레일 뿐이다. '블랙 페이스'를 금기시 하는 지극히 미국적인 문화를 백인의 흑인차별 역사와 아무 상관도 없는 한국인에게 강요하면 안된다"와 "흑인 입장으로서 얼굴에 색을 칠한 건 불쾌할 수 있다"로 의견이 나뉘어 갑론을박이 일었다.

그런 가운데, 샘 오취리가 게시글에 함께 남겨둔 해시태그와 과거 그의 행동들이 재조명 되면서 또 다른 논란이 확산됐다.

샘 오취리는 해당 패러디와 관련해 자신의 글에 '#teakpop'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것. 'teakpop'은 케이팝의 비하인드, 가십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흑인 분장 논쟁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이 단어를 왜 태그했는지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샘 오취리가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남긴 게시글도 논란이 됐다. 영문글에서 샘 오취리는 한글로 작성한 내용과는 다르게 'educate'와 'ignorance'의 단어를 사용해 한국인을 비하하는 뉘앙스를 주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샘 오취리가 지난 2015년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 패널로 출연 했을 당시, 동양인 비하의 의미로 볼 수 있는 '눈찢기' 제스처를 선보인 것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해당 방송에서 샘 오취리는 '얼굴 찌푸리기 대회'에 대해 얘기하던 중, 두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동작을 취했다. 이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행동으로, 샘 오취리를 비판하는 네티즌들은 "당시 방송에서 안면근육으로만 얼굴을 찌푸리는 대회를 설명하는데 뜬금없이 손을 얼굴에 올려 눈을 찢는 행위를 보여준 이유가 뭘까"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한 비난이 이어져도 SNS 댓글창도 닫아 둔 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던 샘 오취리는 논란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결국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편 의정부 고등학교 관계자는 샘 오취리의 흑인 분장 졸업사진 비판에 대해 한 매체를 통해 "사진을 촬영한 학생들에게도 확인한 결과 '관짝소년단' 사진은 유튜브 영상을 패러디한 것일 뿐이다. 인종차별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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