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종합]"애타게 기다렸다"…엄정화가 말한 '오케이마담'부터 '환불원정대'까지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8-06 16:3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엄정화(51)가 '미쓰 와이프'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복귀작은 한국 영화 최초로 비행기 납치극을 소재로 한 초특급 액션 코미디 영화 '오케이 마담'으로 12일 개봉한다. 올 여름 극장에 걸리는 유일무이한 코미디물이자 여성 주연 영화라 더 눈길이 간다.

엄정화가 연기하는 미영은 생활력과 친화력, 사랑스러움까지 겸비한 영천시장의 대표 꽈배기 맛집 사장님. 하와이 여행권 이벤트에 당첨된 그는 중고나라에 팔아버리려고 했지만 비행기 한 번 타보는게 소원인 딸과 남편을 위해 큰 맘을 먹고 생애 첫 해외여행에 나선다. 하지만 하와이로 향하던 중 난데없이 나타난 테러리스트에게 비행기가 납치되고 기내가 아수라장으로 변하자 미영은 잠자고 있던 내공을 깨우기 시작한다.
엄정화는 6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동안 좋은 작품을 찾기가 힘들었다. 여자 배우들이 할 수 있는 작품도 진짜 적었다"며 "굉장히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렸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 '오케이 마담'이 굉장히 긍정적이고 스스로에게 오케이 싸인을 주는 것 같아서 참 좋더라"과 말한 후 환하게 웃었다. 이어 "모든 작품은 '더 잘 할 걸'이라는 후회가 조금씩 남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후회를 남기지 말자고 생각했다. 온전히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강조했다.

시사회 이후 자신에게 쏟아진 호평에 대해서도 "정말 기쁘다. 대부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마음이 놓인다. 그래도 개봉을 앞뒀으니 너무 마음을 놓지는 않으려고 한다. 코로나19로 상황도 상황인지라 기대 반 우려 반"이라고 토로했다.

엄정화의 첫 액션 도전도 관전포인트다. 그는 "액션스쿨은 처음 다녀 봤다. 처음 딱 들어갔을 때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액션 스쿨에 대한 로망이 항상 있었다. 들어갔는데 정말 정두홍씨가 막 스파링을 하고 있는데 거의 날아다니시더라. 정말 한 편의 영화 같았다. 저도 빨리 들어가고 싶더라"며 "그때부터 하드트레이닝을 시작해서 그 다음부터는 액션스쿨을 가자마자 일단 뛰었다. 처음에는 정말 토할 것 같이 뛰다가 나중에는 뛰는 걸 즐기게 되더라"며 미소지었다.
남편으로 호흡을 맞춘 박성웅은 더할 나위 없었다. "황정민('댄싱퀸')은 털털하고 수더분하고 잘 챙겨주는 사람이다. 송승헌('미쓰 와이프')은 특유의 젠틀함과 따스함이 있다. 상대를 너무 배려해준다. 성웅씨는 지루할 틈이 없이 시끄럽게 떠들어 준다. 정말 지루할 틈이 없다."

엄정화는 화제가 되고 있는 이효리, 제시, 화사와의 환불원정대(MBC '놀면 뭐하니?'에서 추진중인 프로젝트 그룹)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최근 처음 만남을 가졌는데 캐주얼하고 가볍게 만났다. 오랜만에 효리 얼굴도 보고, 너무 좋아하는 후배들인 제시와 화사도 만나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모두 실제로 만나면 너무 여리고 예쁜 친구들이다. 제가 연예인을 보는 기분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환불원정대가 센 언니의 대명사로 꼽히는 것에 대해서도 "효리도 사실 환불하러 못간다고 하더라. 무대에서는 굉장히 세 보이는데 실제로는 여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정화는 어느덧 데뷔 27주년을 맞았다. "얼마전에 팬분들이 데뷔한 지 1만일이 됐다고 말을 하더라. 시간이 참 빠른 것 같다"며 "난 운이 참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스스로 생각할 때 감사하고 매 순간 순간 제가 이 일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단순히 직업이라고 얘기하지 않을만큼 좋아한다. 물론 어떨때는 괴로운 순간이 분명 있지만 괴로움보다는 기쁨이 더 커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녀의 입가에 새하얀 미소가 번졌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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