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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KBS가 라디오 스튜디오 난동 사건 제압과 관련한 지적에 대해 "적절한 매뉴얼에 따른 조치였다"고 반박했다.
KBS는 이어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는 청취자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볼 수 있는 곳에 설치했다. 이런 장소에서 난동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점을 감안해 안전요원들은 이 남성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주변을 에워싸는 방식으로 제지에 나섰던 것이다. 물론 난동자가 스튜디오 진입을 시도했거나 누군가에게 위해를 가하려 했다면 매뉴얼에 따라 즉시 강력하고 신속한 제압에 나섰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 당시에는 두 곳의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이 진행 중이었다. 한 곳에서는 '황정민의 뮤직쇼'가, 또 다른 곳에서는 2라디오 '오늘 같은 오후엔 이세준입니다'가 생방송 됐다. KBS는 "급박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지만 해당 프로그램의 연출, 작가, 기술스태프 등 제작진은 침착하고 책임감 있게 자리를 지키며 무사히 방송을 마칠 수 있었다. 오전에 배포한 제작진 입장에서 밝힌 바와 같이 보호조치 차원에서 난동자가 지목한 황정민 아나운서를 대피시킨 것도 제작진의 적절한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곡괭이를 들고 KBS 본관 앞 공개 라디오홀에서 난동을 부린 A(47) 씨에 대해 특수재불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전날 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곡괭이로 오픈스튜디오 외벽 유리를 곡괭이로 내리치고 라디오 생방송을 방해한 혐의를 적용했다.
A씨는 유리벽을 깨는 데 사용한 큰 곡괭이 외에도 작은 곡괭이 2개, 가스총을 가방에 넣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스총을 임의 제출 받았으며 A씨가 가스총을 적법하게 소지했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경찰조사에서 "25년간 누군가 날 도청하고 있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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