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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우아한 친구들' 유준상, 송윤아에게 균열을 드리운 의문의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형사의 의심은 또 다른 곳으로 향해있었다. 사건 당일 남정해가 요양원을 다녀간 이후 블랙박스 영상까지 삭제했다는 점이 의심스러웠던 것. 안궁철이 발끈하며 아내를 두둔하자 조형사는 "사실 부부 사이가 서로에 대해서 다 아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남보다 못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라며 "안궁철 씨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내분께 훨씬 많은 비밀과 과거가 존재할 수 있다"는 말로 그를 흔들었다.
조형사의 한 마디에 마음에 복잡해진 안궁철은 아내 모르게 요양원을 찾았다. 그는 어느 병실 앞에서 '구영선'이라는 익숙한 이름을 발견했고, 천만식의 장례식장을 찾아왔던 도도해(사강 분)를 만나서 이들과 얽힌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됐다. 도도해는 천만식이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은 유일한 사람이었다. 이에 안궁철은 "그 사실을 제 와이프도 알고 있나요?"라며 의구심을 가졌다.
그날 밤, 홀로 술잔을 기울이던 남정해가 만취하며 술자리는 자연스럽게 마무리됐다. 강경자에게 아내를 부탁한 뒤 집으로 돌아온 안궁철의 마음은 더욱 복잡하고 심란해졌다. 정재훈으로부터 오늘이 남정해 엄마의 기일이었다는 사실을 전해 듣게 된 것. 조태욱 형사, 도도해와의 만남을 다시 떠올리던 그는 아내의 비밀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방송 말미에는 누군가 보낸 상자에는 10년도 더 지난 안궁철, 남정해의 청첩장이 담겨있어 궁금증을 증폭했다. 이어 20여 년에 걸쳐 남정해를 지켜봐 왔던 것으로 추정되는 한 남자의 실루엣도 공개되며 소름을 유발했다. 두 사람 사이를 가르고 있는 균열, 그 시작을 암시한 의문의 남자와 위태롭게 흔들리는 안궁철, 남정해의 운명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우아한 친구들'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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