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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탭댄스가 심장을 강타하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코로나 19를 뚫고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올해 무대 역시 20년 넘게 농축된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층 탄탄한 드라마를 선사하고 있다. 마쉬 역의 송일국, 도로시 역의 배해선, 메기 역의 홍지민, 그리고 주인공 페기 소여 역의 김환희 등 배우들의 앙상블이 화려한 탭댄스와 맞물려 톱니바퀴처럼 착착 돌아간다.
무엇보다 탭댄스의 향연은 단연 압권이다. 막이 서서히 오르면 탭을 추는 배우들의 발부터 보이는 명장면부터 거대한 동전 위에서 펼쳐지는 '코인 댄스', 계단에서 연출하는 스펙터클한 탭댄스의 군무에 이르기까지 시종일관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전체 출연배우 37명 가운데 31명이 탭댄스를 선사하면서, 타임 스탭(Time Step), 합 셔플(Hop Shuffle), 윙(Wing), 버팔로(Buffalo), 풀 백(Pull back), 크램프 롤(Cramp roll) 등 다양한 탭댄스의 기술을 뽐낸다.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흥겨운 테마곡 '위 인더 머니(We're in the money)'와 감미로운 '브로드웨이의 자장가'의 멜로디도 다양하게 변주되며 귓전을 맴돈다.
지긋지긋한 코로나 시대를 버텨낼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8월 23일까지. 제작 CJ ENM, ㈜샘컴퍼니.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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