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최고, 최초, 최단 기록"…'반도' 코로나19 이후 첫 300만 터치다운(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7-29 10:5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로나19 시국 속 국내는 물론 아시아 영화 산업의 흥행 백신으로 등극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좀비 액션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 영화사레드피터 제작). 최고, 최초, 최단 기록을 차례로 깨며 고사 상태의 극장가를 회복세로 돌리고 있는 '반도'가 이번엔 300만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8일 '반도'는 6만9923명을 동원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반도'의 누적 관객수는 300만4534명으로 기록됐다.

2020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이 출연했고 2016년 'K-좀비' 신드롬 만든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다시 다시 한번 좀비물에 도전한 작품으로 전 세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부산행'의 저력은 '반도'에서도 통했다. 코로나19 시국 속 올여름 첫 번째 텐트폴 영화로 지난 15일 개봉한 '반도'는 관객의 발길이 끊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올해 최고 기록으로 흥행 서막을 열었다. 개봉 첫날 35만명을 동원한 '반도'는 지난 설날 개봉해 첫날 25만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세운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을 꺾고 올해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하며 '최고' 기록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비단 '반도'의 흥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반도'는 개봉 4일 만에 100만 돌파에 성공했고 사흘 뒤인 개봉 7일 차 200만 돌파 기록까지 단번에 넘어섰다. 국내의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2월 이후 '최초' 200만 돌파 기록을 '반도'가 세운 것. 여기에 '반도'는 손익분기점인 250만 고지도 11일 차에 넘었다. '히트맨'(최원섭 감독)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 '반도'가 올해 개봉작 중 유일하게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인데, 그 중 '반도'는 '최단'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작품으로 관심을 끌었다.

본격적으로 흥행 가속 패달을 밟은 '반도'는 개봉 14일 차인 지난 28일 300만 돌파에 성공하며 신기록을 추가했다. 이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초의 300만 기록으로 의미를 더한 것.

이렇듯 국내 극장 매출과 해외 선판매 성과만으로 이미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고 300만을 넘어 400만 돌파를 정조준한 '반도'는 국내 관객은 물론이고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 뉴질랜드 등으로 흥행 열풍을 이어가며 해외 오버리지 매출을 세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PTV와 방영권 등 부가판권으로 인한 수익 또한 상당할 것. 올여름 전 세계 극장가의 구원투수로 활약 중인 '반도'는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몽골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8월 초 뉴질랜드, 북미, 북유럽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오늘(29일) 두 번째 텐트폴 영화인 정치 액션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 스튜디오게니우스우정 제작)이 등판하면서 '반도'는 국내에서 1위 왕관을 넘겨주고 당분간 2위에 머물며 흥행 쌍끌이 전략을 펼칠 계획. 동시에 아시아 시장에서는 여전히 독점적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려운 시기 속 첫 테이프를 성공적으로 끊은 '반도'가 400만 돌파를 비롯해 또 다른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영화계 귀추가 쏠리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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