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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7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이 30일 막을 올린다. 사단법인 한국연출가협회와 성동문화재단의 검증을 통해 선정된 4명의 신진 연출가들의 작품이 8월 23일까지 매주 목, 금, 토, 일 성수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올해에는 홍순섭, 김우림, 최서은, 문병재 연출가가 선정됐다.
'스튜디오 말리' 최서은 연출의 '황제의 전갈'은 프란츠 카프카의 2장짜리 소설에서 시작해 배우와 연출 스탭 모두가 공동창작의 형태로 만든 작품이다. 세상을 떠나기 전 황제가 세상에게 전할 전갈을 전령에게 맡기고, 전령이 황제의 전갈을 전달할 사람을 찾아 떠나는 내용을 그렸다. 뮤지컬, 비언어, 의인화 등을 비롯해 각 장면의 개별적 독립, 움직임, 음악 등이 다양하게 섞인다. 최서은 연출은 "새로움에 늘 도전하는 인간이 결국 진실 앞에서 도전을 포기하는 현 시대를 반영해 대한민국의 일련의 사건들을 토대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며 연출의도를 밝혔다.
'창작집단 툭치다' 문병재 연출의 '연출의 탄생'은 공동창작 과정을 그린다. 극 중 '제7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경연에 참가하게 된 '창작집단 툭치다'가 연극을 만들기 위해 각자 삶에서 체험한 실제의 이야기들을 풀어 놓고, 배우들과 연출진들이 각자 제시한 것들이 공연에 채택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 문병재 연출은 "다름의 차이를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양극화로 인한 혐오는 어떻게 우리 안에서 발생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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