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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안정환과 이영표가 마지막 황도 살이 중 서로의 속마음을 전했다.
안정환은 낚시대를 넣자마자 바로 물고기를 낚는 모습을 보였고 신이난 안정환은 이영표에게 "봤냐"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진짜 낚시 초보인 이영표는 낚싯대도 못 잡는 모습을 보였지만 황도 이장님의 지도에 넣자마자 바로 물고기를 낚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영상을 보던 김병지는 "진짜 찐웃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영표는 물고기를 잡으며 "정환이형 봐요"라며 소리치며 안정환을 놀리기 시작했고,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안정환은 "내가 잘못한 거다. 제가 선배들한테 그러는데"라며 자책해 웃음을 더했다.
두 사람이 직접 잡은 물고기로 황도 이장님은 생선구이와 튀김 농어를 준비했고, 안정환은 이영표에게 생선구이에 필요한 쑥과 칡 줄기를 준비해오라고 지시했지만 이영표는 "근데 칡이 뭐냐"라고 계속 물어 안정환을 답답하게 했다.
안정환은 "축구를 할 때 이영표는 영리하다. 그래서 별명도 초롱인데, 애가 왜 저렇게 됐지"라며 한숨을 쉬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인 요리 준비에 앞서 안정환은 이영표에게 "쑥을 많이 따와라"라고 지시했지만 "오케이"라는 말과 달리 엄청 조금 쑥을 따와 안정환의 화를 돋았다.
안정환은 "넌 감독님을 잘 만나서 잘 풀린거다"라며 놀리기 시작했고, 안정환은 "난 감독님들이 다 싫어했다"라며 셀프디스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영표는 "제가 형을 처음 봤을 때 놀란게 두 가지다. 생긴 것과, 진짜 싸가지 없게 공을 찬다"라고 말해 안정환을 디스했다. 하지만 김병지는 "상대 팀 선수에게 싸가지 없게 공을 찬다는 건 진짜 칭찬을 하는 거다. 안정환도 좋아하는 거 보이지 않냐"라며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표는 안정환의 2002년 이탈리아 전 골든골에 대해 이야기했고, 안정환은 "너 그때 나 보고 올린 거 맞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영표는 "사실 형이 골을 넣을 줄 몰랐다. 이탈리아 선수들이 쟁쟁했기 때문이다. 근데 형이 진짜 잘해서 넣은거다"라고 칭찬해 안정환을 웃게했다.
식사를 하던 안정환은 "대표팀에 있을 때 너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너무 성실해서 안 좋아했었다"라고 이야기했고, 이영표는 "제가 좀 고지식했던 것 같다. 근데 그게 나에게는 어렸을 때 그렇게 교육을 받았던 게 있었던 거 같다"라고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안정환은 이영표에게 "다시 황도에 온다면 누구와 오고 싶냐"라고 물었고, 이영표는 "다음에 오면 후배랑 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안정환은 "너 오늘 아무것도 안 했다"라며 화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영표는 "박지성과 오고 싶다"라며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아인트호벤에 동반 진출해 진한 우정을 쌓아온 박지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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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은 이영표에게 "넌 어제 입었던 옷을 또 입었냐"라고 핀잔을 줬지만 이영표는 "이거 어제랑 다른 옷이다. 새옷이다"라고 받아쳤다. 이에 안정환은 "네가 무슨 스티븐 잡스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영표는 자신이 씻은 후 안정환을 위해 세숫물을 받아놨고, 안정환은 "내가 영표가 받아준 물로 세수를 다해본다"라며 만족한 웃음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안정환은 황도에서 전화가 터지지 않자 이영표에게 "저기 산꼭대기에서는 전화가 터진다고 하더라. 올라가 봐라"라고 이야기했고, 인상을 쓰고 등산을 준비하던 이영표를 보고 "인상 좀 펴라"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결국 이영표는 산꼭대기로 올라가기 시작했고, 안정환은 "제가 올라가긴 힘들었다. 그리고 아침에 늦게 일어난 이영표가 꼴보기가 싫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등산 후 이영표는 안정환의 질문에 계속 반말로 대답하기 시작했고, 안정환은 "넌 내려오면 죽었어"라고 이야기해 이영표를 당황케 했다. 하지만 이내 이영표는 "여기 진짜 멋있다. 아무래도 와 봐야한 것 같다"라며 "정환아 와봐"라고 소리쳤다.
이에 안정환은 "정환이?"라고 화를 냈고, 결국 등반을 하기 시작하며 "올라가서 전화 안 되면 가만 안 둔다. 전화가 안 터지면 네가 터진다"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정환은 전화가 터지자 바로 아내 이혜원에게 전화를 걸었고, "왜 이렇게 전화가 없었냐"라고 섭섭해했다. 이에 안정환은 "여기 전화가 안 터진다. 등산을 해서 전화를 하는 거다"라며 스윗한 모습을 보였다.
전화를 넘겨 받은 이영표는 "제가 정환이 형을 잘 모시고 있다. 밥도 해서 먹이고 씻기고 운동까지 시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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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안정환은 이영표에게 "히딩크가 넌 길들이기 안 했지. 하여튼 그 인간 명장이다"라며 "난 히딩크가 너 예뻐하는 것도 싫었다"라며 당시 선수길들이기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병지는 "첫 타겟이 홍명보, 안정환, 김병지였다. 선수들을 길들이기 위해 했었다. 하지만 안정환은 그 감독 품으로 들어갔다. 근데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는 좋아하지만 선수로서는 미웠다"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도에서 마지막 만찬은 황도 이장님을 위해 두사람이 준비하기 시작했지만 이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더덕밥과 된장국, 취나물 등을 완벽하게 준비해내 눈길을 끌었다.
이영표는 "여기에 와서 휴대전화를 안 하니까. 단순해 졌다"라며 해방감을 드러냈다. 안정환은 "난 잡다한 고민을 잊었다"라며 황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영표는 "몰랐던 것보다. 투덜거리지만 배려심을 느꼈다. 대표팀에서 오래 함께했지만 모든 것을 함께해 더 좋았다"라고 함께한 소감을 전했고, 안정환은 "이영표와 함께해 좋았다. 자급자족을 하면서 지냈던게 힘들었지만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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