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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JTBC '우리, 사랑했을까' 영화 프로듀서 송지효가 영화에 대한 열정만큼은 만수르 부럽지 않은 파이팅으로 시청자들의 애정을 독차지하고 있다.
노애정은 열네 살 난 중학생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싱글맘. '대학교 중퇴'라는 스펙을 가지고 험난한 취업전선을 뚫는 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포기란 모르는 애정도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매일 새벽 신문 알바 5년 경력으로 증명하는 근면성실함"과 "대형 마트 포스 경력 4년이 증명하는 정확한 업무처리 능력", 마지막으로 "언젠가 반드시 꿈을 이루겠다는 집념의 7전 8기, 아니 10전 11기의 불굴의 정신"으로 무장한 애정은 치열한 노력 끝에 결국 영화사 엄지필름의 경리직이라는 전리품을 거머쥐었다. 내세울 것 없는 스펙을 가진 '엄마'가, 무려 14년동안이나 한 가정을 책임진 '파워 워킹맘'이 될 수 있었던 근원이었다.
#. "사장님이 투자해주시죠."
#. "노애정. 노애정이요. 노애정!"
스타작가 천억만이 구남친 오대오(손호준)인 미치겠는 상황에도 물러서지 않고 14년 전, 헤어진 이유를 알려주겠다는 조건으로 계약 성사를 이끈 애정. 그녀의 앞에는 이제 할리우드 진출을 앞두고 있는 톱스타 류진(송종호) 섭외만이 남아 있었다. 대오조차 "할리우드 가는 양반을 어떻게 섭외를 해"라며 혀를 찼지만, 불굴의 애정만큼은 "되든 안 되든 시도는 해봐야 할 거 아니야"라며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밤까지 새면서 자료를 준비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류진을 두고 제임스 캬라멜 감독과 대적할만한 기똥찬 작전"을 짜는데 열과 성을 다한 애정이었다.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마친 채 찾아간 류진의 소속사 쏭엔터. 매니저 명쾌남(이화룡)은 애정을 류진을 섭외하러 온 수많은 프로듀서 중 한 명으로 취급하며 성가심을 온몸으로 드러냈지만, 불굴의 애정은 밤새서 준비한 시나리오를 들이밀며 어필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곤 자신의 이름 석자를 꼭 기억해 달라며 "노애정. 노애정이요. 노애정"이라 끊임없이 외쳤고, 그 열성에 쾌남은 애정의 이름 석자를 기억할 수밖에 없었다. '열정 만수르' 애정의 영화를 향한 폭발적인 열정을 여실히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우리사랑'은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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