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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뭉쳐야 찬다' 양준혁이 예비신부와의 결혼 풀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어 특별 응원 무대로 밴드와 함께 양준혁의 예비신부인 박현선이 등장했다. '어쩌다FC'는 촬영장에 예상치 못한 귀한 손님인 양준혁의 피앙세가 나타나자 야단법석을 떨며 격하게 환영했다.
박현선은 이소라의 '청혼'을 불렀고, 재즈 가수인 그녀의 특급 노래실력에 멤버들은 깜짝 놀랐다. 특히 박현선은 '이제 우리 결혼해요' '준혁에게 난 반한 것 같아'라는 달달한 가사로 핑크빛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두 사람은 팬과 스포츠 스타로 만나 평생을 함께 할 반쪽이 되기까지 롤러코스터 같은 러브 스토리를 들려줬다.
양준혁은 첫 만남에 대해 "예비신부가 원래 제 팬이다. 선수 시절, 원정 경기장에서 처음 만나서 제게 사인을 부탁했다. 그런데 매직이 없어서 사인을 못해줬고, 그게 마음에 걸렸다"고 전했다. 이에 박현선은 "그래서 제가 미니홈피에 '사인 못 받아서 아쉬웠다'고 방명록을 남겼다. 저를 기억해주셨고, 랜선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인연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은퇴 경기할 때 박현선을 초대했다는 양준혁은 "당연히 관심이 있으니까 초대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1년 가까이 연애 후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 처음에는 박현선의 부모님이 결혼을 완강하게 반대했다고. 박현선은 "아버지가 준혁 오빠가 흠 잡을 때는 없는데 나이가 너무 많다고 반대했었다"며 "그런데 오빠의 성실함과 제가 오빠를 만나고 행복해하는 걸 보고 결국 승낙해주셨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양준혁은 두달 간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예비신부의 밝은 성격을 칭찬하던 양준혁은 "우리 가족들은 현선이를 보자마자 바로 결혼 승낙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애칭도 공개됐다. 서로를 '오빠야' '우리 애기'라고 부른다고. 애칭에서 느껴지는 예비부부의 풋풋함에 멤버들은 부러워했다.
박현선은 양준혁이 좋은 이유를 묻자 "사실 제가 20대 때는 오빠가 들이댈 때 너무 크고 무서웠다. 악몽을 꿀 정도였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변한 게 너무 신기하다. 지금 제 눈에는 너무 곰돌이 같고 귀엽고 잘생겼다"며 "사귀고부터는 무뚝뚝하긴 했지만, 가끔 하트 눈빛을 보내고 노래를 불러준다"고 말해 달달함을 자아냈다. 양준혁의 외모 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제가 콩깍지가 씌었지만 객관적인 눈은 있다. 1등은 안정환 감독님이다. 2등은 당연히 저희 신랑이다"고 답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후 박현선의 양준혁 만을 위한 사랑의 세레나데가 공개됐고, 정형돈은 'LOVE'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양준혁이 뽀뽀를 하는 룰을 제안했다. 양준혁은 손사래를 치며 부끄러워했지만 이내 못이긴 척 예비 신부 옆에서 율동을 준비, 달달한 커플 무대를 완성했다. 예비 신부와 함께 세상 가장 행복한 무대를 꾸민 양준혁의 모습에 전설들은 "준혁이에게 이런 날이 오는 구나"하며 울컥하는가 하면 "좀 늦게 왔지만 다행이다"라며 함께 기뻐하고 즐겼다.
이윽고 경기가 시작됐고, '어쩌다FC'는 앙준혁의 성공적인 프러포즈를 위해 온 몸을 내던졌다.
그동안 양준혁은 득점을 하면 골 세리머니로 예비 신부에게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번번이 실패, 전설들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제는 결혼 날짜도 잡혀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게 된 상황.
이에 감독 안정환은 이날 선발 선수로 양준혁을 올리고 페널티킥이 주어지면 양준혁이 차는 것으로 지시했다. 또 수비수인 그에게 공격 상황이 되면 골문으로 향할 것을 지시, 그 빈자리는 다른 전설이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안정환의 든든한 서포트와 피앙세의 응원을 받으며, 양준혁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다부진 각오로 그라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상대팀은 창단 2년만에 구 대회 우승을 거머쥔 강팀 중의 강팀으로 결코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대였다.
양준혁은 예비 신부의 애정이 듬뿍 담긴 응원을 실시간으로 받으며 그라운드 위를 종횡무진했다. 전설들 역시 그의 프러포즈 슛을 위해 환상의 팀워크를 선보였지만, 아쉽게도 1대 0으로 패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박현선은 "고생했다"고 위로하며 멤버들에게 박수를 쳐줬다.
하지만 '어쩌다FC'의 특급 배려로 양준혁은 골을 넣고 박현선에게 프러포즈를 할 수 있었다. 12월의 새 신랑 양준혁의 결혼 전 마지막 관문, 프러포즈 슛 대작전이 펼쳐진 것. 골을 넣은 뒤 양준혁은 "평생 행복하게 해줄 테니까 결혼해달라"며 결혼 반지를 손에 끼워주고 포옹해 감동을 선사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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