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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오정세의 특별한 팬미팅이 화제를 부르고 있다.
최근 지적장애를 앓는 첼리스트 배범준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정세와 함께 서울의 한 놀이공원을 방문한 사실을 공개했다. 배범준 씨는 본인과 여동생 배지수 씨, 오정세와 함께 놀이공원을 찾았다.
배범준 씨는 "놀이기구를 함께 탔다. 기분이 좋아서 쉴새 없이 말하는 나보다 더 말을 많이 한 오정세님"이라면서 "무서운 거 싫어하지만 오정세 님은 더 싫어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오정세와 놀이공원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환하게 웃고 있는 배범준 씨의 모습들이 담겼다.
배범준 씨는 '#문상태 #형 #자폐 #화가 #배범준 #지적장애 #첼리스트 #천사 #오정세 #배우 #오정세배우 #진심 #정성 #공룡'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범준 씨의 사진이 화제를 몰고 오면서 자신을 배범준 씨의 여동생이라 밝힌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오정세의 미담을 자세히 소개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세 사람의 만남은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보던 배범준 씨가 상태(오정세 분)가 고문영(서예지 분) 작가의 팬 사인회에서 소리를 지르며 울부짖는 장면을 보며 "내가 달래주고 지켜줘야 한다"는 말을 했고, 이후 "상태 형을 만나고 싶다"며 오정세를 간절히 만나고 싶다고 여러 차례 요청한 끝에 여동생은 소속사 측에 조심스럽게 사연을 전달했다. 다소 갑작스러울 수 있는 요청에도 오정세가 흔쾌히 승낙하면서 특별한 팬미팅이 시작됐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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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상태 형은 오빠의 눈높이에 맞춰 친구가 되어주시고 계속해서 오빠와 함께 이야기하며 온전히 집중해주셨다"며 "배우 오정세 님께 너무나도 감사했다. 감사함의 의미는, 물론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연구의 노력 그리고 오빠를 위해 많이 노력해주신 것도 있지만 '세상에 이런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여동생은 "상태 팬이었던 나는 이제 상태가 아닌 오정세 배우님의 팬이 돼 버렸다"며 오정세가 배우가 아닌 '문상태'로서 오빠에게 공룡 굿다이노 인형을 선물한 것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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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범준 씨 어머니는 "오정세 님이 범준이랑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 묻기를, '범준이랑 친구 해도 돼요?'"라며 "상태형은 범준이를 위해 따뜻한 희망을 소중한 사랑을 주셨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오정세와 배범준 씨의 이번 만남은 '사이코지만 괜찮아' 제작진 모르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역시 오정세의 뜻에 따라 대외적으로 알라지 않고 조용히 배범준 씨만을 위한 추억으로 진행한 것이라는 후문이다.
오정세는 코믹부터 소름끼치는 악역까지 완벽 소화하면서 명실상부 '믿고 보는 배우'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감사함 역시 잊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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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는 "자책하지 말라. 여러분 탓이 아니다. 계속 하다 보면 평소에 똑같이 했는데 그동안 받지 못했던 위로와 보상이 여러분들에게 찾아오게 될 것이다. 저한테는 '동백꽃 필 무렵'이 그랬다. 여러분들도 모두 곧 반드시 여러분만의 동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힘든데 세상이 못 알아준다고 해도 속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곧 나만의 '동백'을 만날 수 있을거라고. 여러분의 동백꽃이 활짝 피기를 배우 오정세가 응원한다"라고 전했다.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캐릭터에 임하는 오정세의 진실성은 이번에도 진하게 다가왔다. 한 명의 팬이어도 가볍게 지나치지 않고 그를 위한 특별한 팬미팅을 만들어준 오정세의 진실한 마음에 팬은 물론 대중 역시 깊은 감사와 찬사를 보내고 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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