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앤오프' 최여진 "집세 때문에 쫓겨 다녀…평생 목표가 母 행복"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0-07-26 00:18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온앤오프' 최여진, 김민아, 박소진의 일상이 공개됐다.

25일 방송된 tvN '온앤오프'에서는 '2도 5촌' 생활 중인 최여진, 첫 셀프 손세차에 나선 김민아, 박소진의 야무진 일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여진은 자신만의 특별한 '2도 5촌' 생활을 공개했다. 일주일에 2일을 도시에서, 5일을 가평에서 보낸다는 그는 "특별한 일이 있지 않고는 가평에서 운동하고 자연과 함께 힐링하며 지낸다"고 설명했다.

최여진은 "20대 때는 성공에 대한 열망이 너무 많이 컸다. 우리 집은 내가 일으키지 않으면 일어설 수 없겠다는 마음이 너무 강했다. 악착같이 일하다 보니까 눈도 10시 10분이 됐다"며 "여기서는 모든 것을 다 집어던지고 인간 최여진으로서의 삶이 실현 가능한 곳이다"라고 말했다.

가평에서 운동 스승님인 수상스키 감독의 가족과 함께 지낸다는 최여진. 수상스키 감독은 최여진에 대해 "엄청 도와준다. 한 식구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최여진은 이날 아침부터 수상스키를 타면서 여유로운 하루를 시작했다. 스피드와 스릴감을 즐긴다는 최여진은 원스키를 타면서 수준급의 실력을 자랑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수상스키 감독은 최여진에게 "조금만 다듬어서 9월 시합에 나가자"고 권유했다.

수상스키 감독과 서울 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최여진은 "난 지금 서울집이 홀라당 타도 필요한 게 없다. 지압 슬리퍼 하나만 있으면 된다. 여기 있으니까 다른 게 필요 없다"고 담담히 말했다.

최여진은 "외국에 있을 때 이사를 너무 많이 다녔다. 1년에 몇 번씩 쫓겨 다녔다. 엄마 힘들어하는 걸 보니까 빨리 우리 집부터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그게 12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그 전까지는 내가 12년 동안 한 집에서 월세를 살았다. 원래 내 평생 목표는 엄마의 행복이었다. 신인 때 모은 돈으로 엄마 집을 먼저 사드렸다. 왜냐면 집세 때문에 너무 힘들었던 시절이 있으니까 좋은 집이 나의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갖고 나니까 그게 중요한 건 아니었다. 집이라는 건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챙겨주는 사람, 따뜻한 온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집인 거 같아서 가평 집이 행복한 나의 집인 거 같다고 말했다.


점심을 먹은 후 낮잠을 자면서 여유를 한껏 만끽한 최여진은 다시 일어나자마자 물로 향했다. 수상스키에 이어 이번에는 웨이크 서핑에 나선 최여진은 파도를 능숙하게 타면서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게다가 보트 조종 면허까지 따서 직접 배를 몰았다.

최여진은 "OFF 생활을 잘 즐김으로써 온 최여진이 됐을 때는 조금 더 힘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성시경은 "오랜만에 조바심이 났다. 내가 너무 재미없게 사는구나 싶었다. 너무 부러워졌는데 난 너무 늦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탄식했다. 이에 최여진은 "솔직히 저런 건 20대 때나 하러 다니지 내 나이에 시작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어떻게 보면 늦은 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시작하면 된다"고 적극 추천했다.

가평에서 꿈같은 OFF 시간을 마무리한 최여진은 서울 집으로 돌아와 밀린 집안일을 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하면서 빠르게 시간을 단축한 최여진은 소박한 저녁 혼밥을 즐겼다. 이후 한강 뷰의 홈바에서 혼술을 즐기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서울에서 생활하다 보면 만나는 사람도 없고 밥 챙겨주는 사람도 없고 오롯이 혼자 하다 보니까 허무했다"고 밝혔다.

다음날 광고 촬영장에 도착한 최여진은 넘치는 에너지로 촬영도 활기차게 이끌었다. 최여진은 자신의 모습에 대해 "욕심이 많은 건지 모르지만 늘 부족하다고 느끼고 새로운 거 도전하고 싶고 내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ON 최여진일 때 모습들이 있기 때문에 OF 최여진이 감사한 거고, OFF 최여진이 있기 때문에 ON 최여진이 감사한 거 같다"며 'ON, OFF의 발란스가 맞았을 때 '이게 행복이지'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든다"고 밝혔다.


김민아는 5년째 할부로 살뜰히 갚아가며 함께 하고 있는 고마운 자동차 셀프 손 세차에 도전했다. 2016년 2월에 처음으로 차를 받았다는 그는 "힘든 새벽 출근을 그만두지 않고 잘릴 때까지 한 건 저 친구(자동차) 덕분이다"라며 "한 달에 할부금이 정확히 64만 원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현재 53개월 치를 납부했다는 김민아는 "저 친구가 날 성실한 사람으로 만들어줬다. 우리 부모님도 못 한 걸 했다. 좋은 친구다"라며 "약간의 빚은 살아가는 원동력인 거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민아는 차의 묵은 때를 없애기 위해 처음으로 셀프 손 세차에 나섰다. 어설프지만 무사히 세차를 마친 김민아는 상쾌한 기분으로 드라이브를 했다. 양평 두물머리로 향한 김민아는 혼자만의 힐링 시간을 가졌다. 그는 "최근 1~2년간 스케줄이 굉장히 많아서 휴일 생기면 거의 집에 있었다. 근데 이렇게 한 번씩 나오는 시간도 나한테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며 "집에 가만히 있는 것도 에너지가 생기긴 하지만 활력을 잃는 것 같다. 드라이브는 기분을 상쾌하게 바꿔주더라. 이런 시간도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충전 받은 느낌이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박소진은 먼지와 고양이 털을 떼어내는 거로 하루를 시작했다. 반려묘 두 마리와 지낸다는 그는 "알레르기가 있는지 몰랐는데 있더라. 그래서 고양이랑 지내면서 더 부지런 떨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묘와 공생을 위해 청결에 더욱 힘쓴다는 박소진은 눈 뜨자마자 매일 청소하는 게 중요한 일과라고. 얼룩 제거부터 스팀 걸레질, 손걸레질까지 쉬지 않고 1시간 넘게 청소하면서도 그는 "깔끔한 편은 아닌 거 같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후 박소진은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드라마에서 입을 의상 콘셉트 회의를 했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직접 꼼꼼하게 챙기면서 열정을 드러낸 박소진은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재밌고 좋다. 그 기회 자체가 재밌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서 더 적극적일 수 있는 거 같다"며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소진은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은 욕심으로 하게 됐는데 너무 재밌더라"며 최근 모바일 중고 거래에 빠졌음을 고백했다. 집에서 안 쓰는 물건들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는 박소진은 "내가 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인데 다른 사람 손에서 잘 쓰일 때 기쁨이 있는 거 같다"며 즐거워했다.

중고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친 박소진은 동료 배우 이민지와 함께 스쿠터를 타고 드라이브를 떠났다. 잠시 스쿠터에서 내려서 박쉬던 소진은 이민지와 함께 오디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새 작품에 들어가게 됐지만, 오디션 준비도 하고 있다는 박소진은 "가만히 있으면 날 배우로 써줄 거 같지 않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내가 연기한다고 하면 놀라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주위의 편견에 대해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빨리해야 또래의 다른 사람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소진은 "데뷔도 어린 나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뭔가를 부지런히 하지 않고 열심히 하지 않으면 혹시나 내가 부족하지는 않을까라는 마음이 들어서 OFF에서도 그런 게 이어진 거 같다. 자꾸 부지런히 움직이고 뭔가 하려고 했다"며 "(걸그룹 활동) 그때는 스스로 남이랑 비교를 많이 한 거 같다. 난 부족하다고 자꾸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그때는 단점도 있으면 안 될 거 같고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뭐가 부족한지 왜 이상한지 왜 뜻대로 안 되는지' 이런 생각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소소한 걸 열심히 하면서 지내는 게 너무 즐겁기 때문에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거 같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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